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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까지 나선 '전선지중화' 도루묵
국회의원까지 나선 '전선지중화' 도루묵
  • 원종태 기자
  • 승인 2014.10.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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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사업비, 보행지장, 등 이유


▲ 전선지중화 계획
도심미관을 위한 전선지중화 사업이 '도루묵' 됐다.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대대적인 홍보를 펴면서 시민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세밀한 조사와 계획없이 성과에 급급해 발표부터 한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6일 신금자 시의원의 전선지중화 추진현황에 대한 시정질문 답변에서 과도한 사업비와 보행지장, 미관훼손 등을 이유로 전선지중화 사업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거제시가 밝힌 전선지중화 사업 취소과정은 이렇다.
거제시는 2013년 6월, 고현동 거제중앙로‘LG 베스트샵’에서‘KTF대리점’까지 870m 구간에 대한 전선 지중화 사업계획을 수립, 올 1월 사업 대상지로 승인받았으며 사업비는 38억원(한전부담분 14억원, 통신사 부담분 5억원,시 부담분 19억원)으로 시예산은 올해 당초예산에 반영했다.

이후 한전 경남지역본부에서 개략 설계한 결과, 전기, 통신시설의 높은 밀집도를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착오, 통신업체의 관로 자부담 이행거절 등의 사유로 당초 예상 사업비보다 50여 억원이 증액된 전체 88억원의 사업비가 통보됐다.
이 때문에 시는 확보된 19억원의 사업비 범위 내에서 사업량을 축소하여‘현대 자동차 대리점’부터‘고현사거리’간 330미터 구간만 추진하려했으나 이마저도 불가능했다는 것.

지상변압기 설치공간을 확보하고, 지상 기기인 개폐기 12대와 변압기 8대를 상가 밀집지역인 좁은 인도 상에 설치할 경우, 보행지장은 물론, 점포 앞 설치 반대 민원과 경관 저해 등 문제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전선지중화 대신 권민호 시장은 "시가지 전주, 교통표지판, 가로등, 가로수, 간판 등을 종합적으로 정비하는‘시가지 경관개선사업’또는 각종 도로변 시설물을 정비하는‘도로 환경 정비사업’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 답했다.
 

김한표 국회의원과 거제시는 지난 1월 고현동 중앙로 왕복 1.74㎞ 구간에 전선 지중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도자료를 내고 적극 홍보했다. 당초에는 올해 말까지 전신주 56개를 철거한 뒤 전선을 도로 밑에 매설한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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