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거제시는 소통행정이 필요합니다
거제시는 소통행정이 필요합니다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9.15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분 자유발언 최 양희 의원

주제 : 집행부는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인정하는 진정성 있는 소통행정이 필요합니다.

 
25만 거제시민 여러분! 우리 민족의 명절 추석 잘 보내셨습니까? 총무사회위원회 위원 최양희입니다. 본의원은 오늘 거제시청 입구 꽃시계 및 화단 조성과 관련하여 거제시의 소통행정에 대하여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25만 인구가 살고 있는 거제시는 시민들이 모여서 공연도 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광장이 없는 기형적인 도시입니다.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광장이 어떤 역사적의미가 있는지 그곳에서 민주주의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는 언급하지 않아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중요 하다는 것입니다.
광장하나 없는 거제시, 도시계획상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으려고 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시민중심의 열린 공간 마련 및 시민과 더불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목적으로 실시된, 총예산 2억원 사업 ‘청사 앞 환경 정비공사’의 한 부분으로 답답해 보이던 팔각정을 없애고 그 자리에 원형시계를 만들고 잔디를 심고 잔디 아래쪽에 현무암을 깔고 사람들이 잠시 쉴 수 있는 작은 벤치를 두어 보기에도 시원스럽고 작은 공간이 주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2층 건물 높이 올라가야 제대로 보이는 원형시계는 정말 예산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처음에 시계 안쪽에 꽃을 심었다가 현재는 시계바늘과 같은 흰색 자갈을 깔아서 시계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의문스럽습니다.
그리고 시민들과 소통하고자 만든 시청입구 작은 공간은 7월부터 고현항매립반대 1인시위가 시작되자, 삼성중공업 해고노동자가 1주일 동안 아침에 도와달라는 외침이 있자, 굴삭기 노동자들이 체불임금문제 시장님이 관심 좀 가져달라고 모이자 마자 그나마 작은 공간이 사라졌습니다.
설치한지 얼마 되지 않은 현무암바닥을 걷어내고 벤치를 없애고 잔디를 확장하고 주변을 작은 나무들로 둘러싸고 횡단보도 가까이에 크고 둥근 화분 3개를 놓았습니다. 이제 남은 공간은 횡단보도밖에 없습니다.
지난 9월 2일에는 환경을 파괴하고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풍력단지 사업을 반대하는 삼거동 주민들은 아슬아슬하게 횡단보도에서 집회를 해야 했습니다. 집회의 자유는 법적으로 보장된 시민들의 권리인데 시민들을 위험으로 내몰아야 되겠습니까?
거제시가 이정도인 줄은 몰랐습니다.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며 신문고를 설치하고 시민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 조례를 만들고 하는 것들은 다 무엇입니까?
이렇게 이중적인 시 행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합니까?
시장은 시민들의 권리인 각자의 생각과 의견을 합법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표출 할 수 있게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장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시민들이 하고 싶은 말 그냥 하게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좀 위로해주면 안되는지요. 아직도 시청 앞 광장에 세월호희생자들의 분향소가 있고 시청건물에는 마지막 한 생명까지 돌아올 것을 간절히 바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서울시청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이번 거제시청 앞 화단조성과 같은 옹졸한 시 행정은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또한 기본계획대로 조성한 공간을 바로 철거하고 변경하는 것은 예산낭비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권위적이고 경직된 시 행정이 만든 거제시에 대한 불신과 의심을 해소시키고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려면 진정성 있는 소통행정을 펼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시청 앞 화단을 시민들이 안전하게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되돌려 놓아야 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