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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예정지' 삼거동 하천에 수달 산다
'풍력예정지' 삼거동 하천에 수달 산다
  • 원종태 기자
  • 승인 2014.09.12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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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5년째 같은 장소서 배설물 확인

 
천연기념물 제330호, 멸종위기생물 1급인 수달이 삼거동 하천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거제환경연합 박정용 운영위원은 "10일 오후 삼거동 하천에서 수달배설물 2점을 확인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오늘신문 밴드에 공개했다.
"생선뼈가 섞여있고 시야확보가 좋은 하천 바위 위에 놓여있어 전형적인 수달 배설물이었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지난 5년동안 같은 장소에서 수달배설물을 확인해오고 있는데 올해 처음 발견하게 돼 무척 반가웠다"면서 "수달 보호를 위한 시민들과 관련당국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천댐 상류에 설치예정인 거제풍력발전단지 사업자는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하면서 수달조사와 보호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부실평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도 구천댐수달 보호대책이 전무한 평가서를 협의해줘 직무유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구천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는 2007년 80억원 들여 구천댐 아래에 수달생태공원을 조성해 운영중이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로, 환경부는 멸종위기 1급으로 보호하고 있다.

▲ 생선뼈가 섞여있고, 시야확보가 좋은 하천 가운데 높은 바위에서 발견된 수달 배설물
▲ 수달배설물이 발견된 삼거동 하천. 환경연합은 5년째 같은 장소에서 배설물을 확인해 오고 있다.

*수달의 생태(두산백과) : 수달은 몸길이 63∼75 cm, 꼬리길이 41∼55 cm, 몸무게 5.8∼10 kg이다. 형태는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크고 수중생활을 하기에 알맞다. 머리는 원형이고, 코는 둥글며, 눈은 작고, 귀는 짧아서 주름가죽에 덮여 털 속에 묻혀 있다. 꼬리는 둥글며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네 다리는 짧고 발가락은 발톱까지 물갈퀴로 되어 있어 헤엄치기에 편리하며 걸어다닐 때 발가락 전체가 땅에 닿는다. 온몸에 밀생한 짧은 털은 굵고 암갈색이며 광택 있는 가시털로 몸 아랫면은 담색이다. 목 아래와 머리의 양쪽은 회색이고, 귀의 끝은 연한 빛깔이다. 다리·입술의 밑 중앙부에 백색의 반점이 있다.

물이 있는 환경을 가장 좋아한다. 발톱이 약하기 때문에 땅을 파서 보금자리를 만들지 못한다. 야행성이고,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쉬며, 갑자기 위험 상태에 놓이면 물속으로 잠복한다. 외부감각이 발달되어 밤낮으로 잘 보며, 작은 소리도 잘 들을 수 있고, 후각으로 물고기의 존재, 천적의 습격 등을 감지한다.

먹이는 주로 어류이고, 비늘이 있는 것보다 없거나 적은 메기·가물치·미꾸리 등을 잡아먹는다. 개구리·게도 잘 먹는다.

번식기는 1∼2월이며 임신기간은 63∼70일이고, 한배에 2∼4마리를 낳는다. 암컷은 새끼를 낳은 후 50일이 지나야 비로소 물속으로 들어가서 물고기를 잡는다. 새끼들은 6개월간 어미수달과 같이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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