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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부와 봉사, 지역사랑 청소년 동아리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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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8.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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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파라미타 문화재지킴이 매달 한 번 문화재 답사

“역사도 공부하고 봉사도 하고지역사랑 마음도 키운다”

매달 한 번씩 모여, 문화재 답사하고 주변 환경 정화 활동 벌여

청소 안내판 오류, 보존 방안도 연구해 관계당국에 건의

파라미타 문화재지킴이 교사가 학생들에게 고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 거제면에 위치한 사적 제484호 거제현 관아의 안내판 내용 일부가 바뀐다.

관아 이전시기를‘현종 4년(1663년)’으로 표기했던 내용이‘현종 5년(1664년)’으로 변경된다.

또한 폐왕성으로 잘 알려진 사적 제509호 거제 둔덕기성 접수지 안내판 내용의 일부도 앞으로는 ‘거제 둔덕기성은 고려시대 의종이 정중부의 난에 의해 폐위되면서 이곳에 이주하였다고 전해져서 폐왕성이라고 불리었으나, 2010년 사적으로 지정되면서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문헌에 따라 ’거제 둔덕기성‘으로 변경되었다’고 기술될 예정이다.

경남도 기념물 제9호 사등성지 안내판 내용도 일부 변경된다. 현재의 안내판에는 ‘성안에 학교가 있다’고 기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성안에 있는 것으로 설명되어 있는 기성초등학교는 성 밖에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 안내판은 물론 문화재 보존을 위해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적절한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사적 제484호 거제현 관아 기성관 내에 있는 철비와 석비의 보존방안이 마려될 전망이며, 비의 내용도 연구해 일반에 쉽게 알려줄 예정이다.


문화유산인 문화재에 대한 보존 방안이 조금씩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이 같은 변화는 거제 지역 중고등학생이 중심이 돼 활동하고 있는 ‘문화재 지킴이’의 땀방울이 만든 결실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파라미타 문화재애호활동’ 결과, 문화재 안내판의 오류가 시정되고, 문화재 보존 방안도 새롭게 수립되고 있다.


파라미타 청소년협회 거제지회(회장 서명희)는 지난 6월 18일 거제시청 문화공보과에 상반기 활동 결과를 보고했다. 활동을 보고하면서 문화재 현장에서 느꼈던 의견을 담아 5건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안내판 오류 시정이 3건, 문화재 보존 정비 요구 1건, 문화재 상세 설명 요청 1건이다.

거제시청은 즉시 검토결과를 회신했다. “안내판은 모두 시정토록 하고, 보존방안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조치할 것이며, 비문 내용도 고증을 거친 후 설치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우리시는 문화재 보존을 위한 귀 단체의 활동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역 청소년들이 역사 공부도 하고, 문화재 봉사활동도 하면서 문화재 보존을 위한 올바른 방안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파라미타 거제지회의 문화재 애호 활동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화재 캠프를 통해 역사와 문화재 보존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재 봉사 캠프를 실시한 것이 첫발이다. 이 캠프에는 문화재청의 문화재전문위원과 향토사학자 등이 함께했다. 본격적인 활동은 올해 초부터 시작했다.


와현 봉수대를 시작으로 오량성, 사등성, 둔덕 기성, 거제현 관아, 옥산성지, 고현성을 답사하고, 현장 주변을 청소했다. 2월 첫 모임에는 5명이 모였던 규모가 7월과 8월에는 30여명으로 확대됐다. 일반자원봉사자들도 참가하고 있으며, 중고생을 중심으로 시작한 활동에는 초등학생도 참여하고 있다.


 
2월 16일 와현 봉수대를 답사했다. 와현 봉수대는 남쪽 바다를 직접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그 중요성이 매우 컸다. 멀리 대마도가 보인다. 3월 16일에는 평지에 조성된 사등성 전체를 답사했고, 고려후기와 조선 초기 거제 역사에 대해 토론하고 공부했다. 4월 20일에는 오량성을 답사했다. 답사 직전에는 4일전 발생한 세월호 사건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었던 친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기원도 했다. 그 후 오량성의 역사를 배우고 환경 정화 활동을 했다. 5월 18일에는 둔덕기성을 답사했다.

고려역사와 더불어 천 년 전 거제에 대해 배우고 문화재 지도를 만드는 활동을 했다. 6월 15일에는 기성관을 답사했다. 임진왜란 후 불타버린 후 관아가 거제면으로 옮겨진 후 지금까지 400년의 역사가 남겨진 곳이다. 7월 6일에는 옥산금성에 올랐다. 조선말 고종때 축성된 산성으로 비교적 보존상태가 양호했다. 이날 소나기가 내려 누각 안으로 자리를 옮겨 조선후기 거제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8월 10일에는 고현성을 답사하고 주변을 청소했다.


이런 활동에 대해 참가 학생들의 자부심은 크다.

강혜민(중앙고 2)양은 “역사를 좋아해서 참여하게 됐다. 거제의 역사와 지명의 유래를 현장에서 배우고 익혀 재밌다”며 “문화유산에 대해 세세하게 느끼고 배워가면서 역사에 대한 관심과 깊이도 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도교사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황남훈씨는 “지역 역사를 배우면서 지역 사랑의 마음을 키우고 있다. 거제를 제대로 아는 것이 거제를 더 많이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명희 파라미타 거제지회장은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이며, 미래다. 학생들이 문화재 속에서 조상의 슬기와 혼을 느끼고 이것을 잘 보존해서 후세에 물려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문화재 애호 활동은 매달 진행된다. 상반기에는 세 번째 일요일에 진행됐으며, 하반기에는 두 번째 일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역사 속에서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배우는 거제 청소년들이 있어 거제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아연 김혜원 천지민 하지원 학생기자(거제고 1)


문화재청 거제학생 45명 문화재 지킴이로 위촉

문화재지킴이 위촉장을 받은 학생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지난 8월 10일 거제고 손준영군을 비롯해 거제지역 초중고생 45명을 ‘문화재지킴이’로 위촉했다.
청소년 문화재 지킴이는 나눔과 실천의 봉사활동을 키워드로 해, 문화재 주변 정화활동 및 모니터링 활동을 월1회 꾸준히 실천하고 있으며, 글로써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닌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문화재를 가꾸는 등 가치를 새롭게 하는 창의적 활동을 주로 한다.


거제지역 문화재지킴이는 파라미타 청소년협회 거제지회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속적인 활동 결과 문화재청장으로부터 거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청소년 문화재지킴이로 위촉됐다.
이번에 위촉을 받은 청소년 문화재지킴이는 거제고, 중앙고, 해성고, 고현중, 옥포중, 수월중, 계룡중, 성지중, 지세포중학교 등 관내 중고등학생과 양지초, 삼룡초등학생 등 초등학생 3명도 포함되어 있다.
위촉식을 주관한 파라미타 청소년협회 거제지회 서명희 회장은 “문화재 애호 활동이란 봉사 활동을 통해 역사 인식이 깊어지고, 지역 사랑의 마음이 넓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천지민 학생기자(거제고 1)

*누가 어떻게 참가하나?
거제 지역 중고생 중심으로 참가
초등생도 가능, 일반은 봉사자로

 


매월 한 차례 모여 문화재 주변 정화 활동과 보존상태 등을 살피는 파라미타 청소년 문화재 애호활동에는 다양한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거제고, 해성고, 거제 중앙고, 거제제일고 등 거제지역 고등학교의 학생들을 물론이고 고현중, 계룡중, 거제성지중, 수월중, 지세포중, 해성중 등 중학생들도 활발하게 참가하고 있다.
또한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삼룡초, 양지초, 장승포초 등 초등학교 학생들도 참여하고 있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따라 일반인들도 자원봉사자로써 참여하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장윤영 회장, 환경운동연합 조민영 국장 등이 봉사하고 있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들은 파라미타 청소년협회 거제지회로 연락하면 된다. 055-632-0366
/김혜원 학생기자(거제고 1)

*어떤 곳서 활동했나?
올해는 성과 봉수대 중심으로 활동
문화재 보존상태 확인 주변 청소도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는 거제의 옛 지명인 독로국을 설명하면서 ‘왜와 경계에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굳이 옛 문헌의 설명이 없어도 거제는 지리적으로 일본과 매우 가깝다. 그리고 그 역사 속에서 조성된 흔적 또한 많다. 대표적인 것이 성과 봉수대다. 왜구의 잦은 침입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들이다. 거제는 성과 봉수대를 합하면 20여 곳이 넘는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다.
거제 역사를 배우고 문화재를 배우는 파라미타 청소년협회 거제지회는 올해 한 해 동안 거제의 성과 봉수대를 답사하고, 봉사할 예정이다. 거제 역사의 특징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섬세함과 부지런함 장점이다. 비록 깊이는 부족하지만 열성을 갖고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본다. 안내판도 꼼꼼히 살피고, 오류를 찾아낸다. 파라미타 거제지회는 앞으로 성과 봉수대 이외에도 근대문화재, 불교문화재, 비지정문화재 등 다양한문화재 현장을 찾아 보존상태를 살피고, 실천할 예정이다.
/김아연 하지원 학생기자(거제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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