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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는 지심도만 못하고 금풍생이도 뽈락만 못하더라
오동도는 지심도만 못하고 금풍생이도 뽈락만 못하더라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7.19 09: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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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시의원 최양희, 첫 의원 연수 가다
 
 
제7대거제시의회 여수로 연수가다
 
7월15일 아침 2박3일 일정으로 시의원16명과 공무원5명이 오전 9시 실내체육관에 집결하여 일반 관광버스보다 앞좌석 간 공간이 넓은 거제시버스로 부시장을 비롯한 시 공무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7대 거제시의회 연수를 위해 여수로 출발했다. 
 
의회 사무국에서 간단한 주전부리와 신문등을 준비해주어 가는 동안 심심하지 않게 배려해주었다. 
 
의장의 간단한 인사말과 운영위원장의 2박3일 일정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당선축하로 화분 절대 보내지 말라고 했더니 화분대신 책을 주는 바람에 읽어야 할 책들이 몇 권 생겼다. 그중에 한권 '목민심서'를 버스에서 읽으려고 가져갔다. 표지를 훑어 보고몇장 넘기다가 이틀 전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월드컵결승전과 전날 늦게 자는 바람에 그동안 밀린 잠을 자고 말았다.
 
연수장소인 디오션호텔에 도착했을   하늘과 바다 색을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여수는 안개와 구름으로 가득했다. 디오션호텔은 여수엑스포 때문에 만들어진 호텔이라 건물을 깨끗했지만 식당과 세미나실, 로비 한쪽에 컴퓨터 두 대있는 비즈니스센터 말고는 다른 부대시설이 없었다. 점심은 호텔 식당에서 버섯전골을 먹었다. 호텔음식치곤 좀 부실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여수 음식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로비에서 여수시의원들과 간단한 만남의 시간이 있었다. 거제에서 여수까지 왔다고 인사차 온 것 같았다.
 
인구29만명인 여수는 공무원들이 1천7백명이라고 한다. 시의원26명중 새정치민주연합18명 무소속5명 비례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2명 통합진보당1명이라고 소개할 때 거제에서 겨우 2시간 남짓 떨어진 곳인데 완전 반대의 세상이었다. 특별히 비례대표와 좀 더 뜨거운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시의원이 왜 중요한가? 시의원이 제대로 일하지 않으면 시민들이 불행해진다
 
숙소는 호텔의 11층 2인1실이었다. '여성의원 5명이 한 방을 쓰면 서로 이야기도 하고 좋을텐데...' 짐을 풀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예산.결산, 행정사무감사 요령'에 대하여 경남사천출신인 김용석 서울시의원의 강의가 있었다. 27세때 도봉구 구의원을 시작으로 구의원3선과 현재 재선 시의원이라고 소개했다. 점심 후 2시, 가장 졸릴때인데 졸리기는 커녕 정말 의정활동에 필요한 내용들을 자신의 사례를 들어가면서 생생하게 강의하는데 구의원3선 시의원 재선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울특별시가 너무 부러웠다. '강의 끝나는 것이 아쉬워 본적이 있었던가?' 
 
강사와의 기념촬영으로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래고 이어서 여수시청 공무원이 여수시 홍보를했는데 별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저녁은 호텔식이 아니라 버스를 타고 식당 '한일관'으로 이동했다. 1층은 특산물판매장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갔다.  하도 '거제도 음식이 맛이 없다 음식하면 전라도라 아니냐'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 여수 음식에 잔뜩 기대를 품고 왔는데 '나의 기대가 너무 컸나?' 
 
흐린 여수 밤 바다가 내려 다 보이는 호텔로 돌아와서 하루를 정리했다. 
 
다음날 아침 7시 호텔식당도착, 아무도 없었다. '너무 일찍왔나' 콩 요리 한 접시와 커피 한잔 마셨다. 평일이라 손님이 있겠나 싶었는데 그래도 아침 먹으러 식당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다행이었다. 
 
9시부터 전영복박사의 '의사진행,본회의 질문,발언 방법'에 대한 강의가 시작되었다. 지방자치법을 제대로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강의였다. "시의원이 왜 중요한가? 시의원이 제대로 일하지 않으면 시민들이 불행해진다"는 강의 내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지심도만 못한 오동도
 
▲ 금풍생이 구이는 거제 뽈락구이 맛만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3시간의 강의가 끝나고 '금풍생이'라는 여수 특산물을 먹으러 갔다. 한마디로 거제 '뽈락'이 훨씬 낫다는 여론이 많았다. 점심을 먹고 여수엑스포현장을 둘러보았다. 엑스포할 때 평일에 한번 왔다가 수 많은 인파에 휩쓸려 다니던 때와는 사뭇 달랐다. 평일이기도 했지만 휑한 전시장을 보고 다들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다음 코스는 말로만 들었던 엑스포 근처에 있는 아주 작은 섬 오동도였다. 오동도 숲길로 들어가면 비가 와도 비를 맞지 않을 만큼 숲이 우거져있다고 했는데 안내자의 말을 믿은 내가 잘 못이다. 숲길에 왜 데크를 깔았는지 알 수 없었고  빗길에 미끄러질뻔했다. 지심도 동백에 쨉이 안되는 동백나무들, 거제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전망대. 왜 여수하면 오동도 오동도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수없었다.
 
저녁 먹고 호텔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1108호로 모이라고 했다. 의장과 몇몇의원들이 모여 맥주한잔씩 하고 있었다. 소위 뒤풀이 자리였다. 초선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하여 질문 있었고 재선의원들의 경험과 조언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나의 의정일기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좀 불편하시죠? 거제시의회는 시민들에게 공개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개할수있는 내용과 저의 일상을 소개하는 것이고 인신공격과 비방이 아니면 양해부탁드립니다. 시민들이 거제시의회 관심을 가지면 좋잖아요. 그리고 늘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뒤풀이 문화도 좀 달라졌으면 하는 게 제 바램이었는데 오늘 이렇게 서로 어울려서 궁금한 것 묻기도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 저는 정말 좋습니다." 7대의회는 조금씩 조금씩 달라질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연수 마지막 날, ‘성공적인 의정활동을 위하여'라는 강의를 끝으로 2박3일의 연수를 마무리하고 점심으로 먹은 홍어삼합은 그동안 여수에 대한 안 좋은 기억들을 훌훌 털어버리게 했다. 
 
 
 
2014년7월19일(세월호참사95일째)
 
 
▲ 여수의 명물 거북선 유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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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2014-07-27 14:00:11
아이고 화가 많이 나셨군요. 맘 상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적은것이오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거제도에서 느낀 안좋은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잘못된것은 고쳐야지요^속상하셨을텐데 끝까지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과거여수사람 2014-07-22 15:13:26
미친.... 이걸 글이라고 썼냐? 여수 출신 사람 거제에 얼마나 많은데... 우연찮게 들어와 읽다보니 화가 나네..
그래서 결론이 뭔데? 와 남의 동네를 까고 자빠졌노? 거제도 처음와서 느낀거 말해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