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TV 프로그램에 나온 저자를 보았다. 저자에 대해 여러 매체를 통해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를 직접 듣게 되니 그 감동이 더했다. 그리고 2010년에 출간된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저자는 2000년 오빠의 차로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퍼센트에 3도의 중화상을 입었다. 살 가망이 없다며 의료진도 치료를 포기한 상황이었지만, 그녀는 7개월간의 입원, 30번이 넘는 고통스런 수술과 재활치료를 이겨냈다. 그리고 컬럼비아 대학 사회복지학 석사학위 취득, UCLA 사회복지 박사과정에 합격하기까지 이 책에는 지독한 운명과 화해하고 다시 삶을 희망하기까지, 그녀가 찾은 빛나는 삶의 비밀들이 담겨 있다.
책은 2003년과 2005년에 출간되어 30만 부 넘게 판매된 베스트셀러 <지선아 사랑해>와 <오늘도 행복합니다>의 개정합본판으로, 삶·고난·기적·감사·사랑·희망 등 두번째 삶이 저자에게 가져다준 여섯 가지 선물이라는 테마로 엮어져 있다. 그녀의 두번째 인생이 시작된 지 10년. 서른세 살의 눈으로 스물세 살에 남긴 삶의 기록을 찬찬히 되짚어보았다. 그녀가 지나온 고난의 10년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한 소중한 사람들의 글도 덧붙였다.
저자는 사고 이후의 삶을 덤으로 얻은, 자신의 ‘두번째 인생’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고, 작은 일에도 웃고, 사소한 변화에도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의 이 행복은 사고 전의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그녀로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었을 거라며 10년 전으로 결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한다. 지독한 고통과 불행을 이겨내고 긍정의 멘토가 된 그녀를 보며 지금 내 삶, 살아온 과거, 그리고 미래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녀처럼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삶을 아름답게 하는지를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이들,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진정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장평도서관 김선민 사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