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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의 퇴행행동 어떻게 할까요?
첫째 아이의 퇴행행동 어떻게 할까요?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6.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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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다섯 살, 세 살 두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작은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면서 형이 하는 것을 방해하고 뺏고 형 역시 어린동생을 못살게 굴면서 다툼도 잦은데 그때마다 작은 아이는 아직 말귀를 못 알아듣는 나이라 큰 아이를 야단치게 되고 매까지 들게 되요. 아이의 감정을 너무 무시해서 인지 요즘은 손가락을 빨고 밥을 떠먹여 달라등 평소에 잘 하던 것을 해달라고 보채는 등 퇴행행동을 합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A 두 아이를 키워 본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크고 작게 경험하는 일이고 지금도 겪고 계신 많은 부모님들의 고민이실 겁니다.
특히 이 경우처럼 작은 아이가 2돌 전후인 경우 출산 후 몸의 피로가 아직 남아있고 아이의 활동량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라 둘째를 돌보는 것도 버거운데 첫째까지 이런 행동을 보이면 정말 어찌해야할지 난감하실 겁니다. 그렇지만 문제를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현명한 선택과 실천을 하시다보면 어느새 큰 아이가 회복되어 어머니의 육아파트너로 멋진 형아가 되어있을지도 모릅니다.

큰 아이의 퇴행행동, 당연한 일입니다.
아이가 손가락을 빨거나 젖병을 달라고 하거나 기저귀를 채워달라고 하는 등이 대표적인 퇴행행동인데 무엇보다 그 현상자체를 나무라고 교정하기보다 큰 아이의 심리상태를 살펴보아야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살고 있는 행복한 우리집에 아기가 들어왔습니다. 아기는 말도 못하고 잘 울고 똥오줌도 마구 싸는데 나만 바라보던 엄마가 그 아기를 돌보느라 분주하기만 합니다. 심지어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동네사람들까지 온통 아기만 쳐다보고 웃고 있습니다.
이제 첫째는 모든 것을 기다려야합니다. 첫째가 배고프다고하면 좀 기다리라고 하고 아기가 배고파 울면 아기에게 얼른 달려갑니다.
첫째가 놀아달라고 하면 조금 이따가 놀자, 아빠오면 놀아주실거야 하며 아기기저귀갈고 집안일 이일저일 엄마는 너무 바쁩니다.
둘째가 점점 자라서 걷고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첫째가 하는 모든 것을 빼앗으려하고 망가뜨리기 시작합니다. 엄마는 네가 형이니까 참아라, 양보해라, 착하지 등등의 말을 쏟아냅니다.
첫째는 아기가 너무 밉습니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었고 온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했었는데 이제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엄마도 아빠도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너도 사랑해, 네가 어릴 때도 이렇게 사랑해줬어 등의 말은 위로가 되지 못 합니다. 그래서 첫째는 문제의 원인인 첫째를 미워하고 괴롭힐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첫째는 둘째가 되기로 결심하고 퇴행행동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퇴행행동 이렇게 하세요


인간의 뇌는 성장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왜 성장을 거부하고 퇴행행동을 할까요? 바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랑과 소속감의 결핍때문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인생의 주목적을 소속감과 사랑에 두고 행동을 결정하는 사회적 존재입니다.
예기치 않은 사랑의 결핍에 좌절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결코 야단이나 비난으로는 행동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야단과 비난은 뇌혈관을 위축시키고 뇌파를 불안정하게 변화시키기 때문에 더욱 긍정적인 행동을 하기 어렵습니다.
결핍된 사랑을 충족 시켜주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입니다.
그런데 두 아이를 키우느라 지쳐있는 엄마에게 더 큰 짐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원리를 알고 조금만 투자해도 큰아이의 변화를 경험하게될 것이고 더욱 용기를 내게 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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