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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하청노동자 '되찾자 550%'기자회견
대우조선하청노동자 '되찾자 550%'기자회견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8.01.3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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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달 서명운동 벌여 청와대에 직접 전달 예정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1월 31일 오전 거제시청에서 ‘상여금 원상회복을 위한 서명운동’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촛불혁명을 통해 탄생한 문재인정부는 핵심공약중 하나로 최저임금 1만원을 내 걸었고, 이를 실현 하기위한 첫단계인 올해 최저시급을 예년에 비해 큰폭(16.4%)으로 인상했다.

그러자 대우조선 대부분의 협력사에서는 최저시급 인상효과를 무력화 시키기위한 방안으로 연간 550% 지급하던 상여금을 작년 하반기부터 기본급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결국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은 정부가 올려주는 최저시급을 자신이 받아왔던 상여금으로 올려받는 결과가 되었고, 1~2년 후부터는 최저시급만 받고 일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상여금을 삭감하거나 기본급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대부분 하청회사에서는 온갖 불법과 편법을 동원해 강압적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했다.

이에 대응하기위해 조선하청지회와 원하청 공투위는 지난 12월부터 대우조선 서문과 남문에서 촛불집회를 열었고, 그동안 구조조정 과정에서 온갖 피해를 당하면서도 숨죽여왔던 하청노동자들은 촛불집회에 대해 예상외의 호응과 지지를 보내왔다.

하청노동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반영해 하청지회에서는, 이번주부터 원하청노동자를 상대로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2월말까지 최소 1천명 이상 서명을 받아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대통령에게 이를 직접 전달할 계획을 갖고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우조선 사내하청에서 일하는 이광삼 노동자는 "550% 상여금을 되찾겠다는 우리주장은 조선소에서 일해본 사람이면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란걸 잘 알것"이라며 " 하청노동자가 이제 더 이상 빼앗길 것도 없고 업체가 언제 폐업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회사 눈치보며 가만히 앉아있을수 없어 나왔다. 상여금 되찾아 올때까지 끝까지 가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금속노조 경남지부 이김춘택 조선하청 조직부장은  "정부가 10조원을 대우조선에 투입했지만 하청노동자들의 고용과 생계를 위해 쓰여진 돈은 전혀 없는게 사실"이라며 "이제 정부와 산업은행이 나서서 고통받고있는 하청노동자들을 지원할 방안을 세워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매주 수요일 대우조선 남문과 서문을 오가며 진행되고있는 “되찾자! 550%” 촛불집회는 회가 거듭될수록 하청노동자들의 참여가 늘어가고 있으며, 이제 원하청노동자 뿐만 아니라 거제지역 시민들이 함께하는 촛불집회로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주 서문에 이어서 오늘(31일)은 남문에서 오후 6시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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