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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의 가능성을 보다
사회적경제의 가능성을 보다
  • 윤양원 기자
  • 승인 2017.11.01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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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서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수료식 열려

 

예비 사회적기업가들의 당찬 포부를 듣다

 지난 31일 통영 시립도서관 3층에서 사회적경제 아카데미의 수료식이 열렸다.

이날 수료식엔 통영시 지역경제 담당 공무원과 경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 관계자, 그리고 두 달 동안 본 사회적경제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수강한 예비 사회적기업가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회적경제 아카데미는 통영시와 경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공동주관하여 성사되었고, 두 달 동안 하루에 네 시간 씩, 총 11강으로 진행됐다.

 이날 수료식 전 수강생들은 저마다 준비한 사업계획을 발표했고, 지원센터의 컨설턴터들은 즉석에서 제시된 사업계획의 적정성을 평가하여 보완점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조언과 해법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장자본주의로 인한 사회적 병리현상을 사회적경제로 극복

 사회적경제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난 불평등과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했다. 사회적경제란 이윤의 극대화가 최고의 가치인 시장경제와 달리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한마디로 ‘사람 중심의 경제’라 할 수 있다.

 사회적경제는 1800년대 초 유럽과 미국에서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상호부조조합, 커뮤니티비지니스 등의 형태로 등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대 농민협동조합과 도시 빈곤층들의 두레조합 형태로 등장했다. 이후 1960년대 시작된 신협운동, 1980년대 생협운동,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화된 실업문제, 고용불안, 심화되는 빈부격차, 쇠락하는 지역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자활기업,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사회적자본과 서비스는 공짜가 아니다

 사회적경제는 사회적 자본과 서비스를 시장에 공급하는 경제다. 이런 사회적 자본과 서비스가 인간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시키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재란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시장자본주의는 이 서비스를 대차대조표 상의 비용계정에 기입하지 않는다. 금전적 가치로 환산이 어려운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사회적 자본과 서비스를 시장에 공급하는 일로 수익을 만들어 내는 건 어렵다. 한마디로 돈이 되지 않는단 의미다.

 사실 국가 예산 중 사회복지에 관련된 예산은 거의 사회적경제의 분야로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사회적경제의 확대는 국가의 기능 중 일부를 사회적경제란 시장기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노력으로 이해해도 될 듯하다. 정부가 사회적기업에 재정적 지원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회적기업의 종류는 여러 가지

 사회적기업의 종류엔 사회서비스 제공형, 일자리 제공형, 지역사회 공헌형, 그리고 혼합형과 기타형 등이 있다.

 먼저 사회서비스 제공형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의 형태를 말하고, 일자리 제공형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형태를 말한다. 그리고 지역의 빈곤, 소외, 범죄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역사회 공헌형이라고 하며, 일자리와 사회적 서비스 제공을 동시에 하는 형태를 혼합형이라고 한다.

 사회적기업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http://www.socialenterprise.or.kr/index.do)를 방문하면 된다.

  

통영시가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이웃 통영시는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도산하는 회사들이 늘어나며 여러 가지 사회문제에 직면해 있다. 인구감소와 실업, 그리고 도시공동화가 그것이다. 그래서 통영시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고, 더불어 새로운 일자리를 시장에 공급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회적경제와 사회적기업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은 아니다. 하지만 꼭 필요하고 바람직한 대안임에는 틀림없다.

 거제시도 통영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니, '좋은 건 좀 따라 하면 어떨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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