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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산단, 공급과잉 재검토 해야“
"해양플랜트 산단, 공급과잉 재검토 해야“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6.12.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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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갑 시의원, 시정질문...집행부 추진의지 재확인

거제해양플랜트 산단 위치도
조선 불황과 조선관련산업단지의 공급과잉 상황에서 사곡해양플랜트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성갑 시의원이 지난 15일 열린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조선해양플랜트 국가산단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김 의원은 거제시조선해양플랜트 국가산단과 유사한 사업목적과 규모, 사업방식으로 하동군이 야심차게 추진됐던 갈사만 조선산업단지가 재작년 2월 공정률 30.9% 상태에서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삼성, 대우 양대 조선소의 배후 산업단지로 기자재 생산을 납품하고 있는 있는 통영, 고성, 사천, 창원 등의 산업단지의 가동률이 30~4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거제시의 산업, 경제 비중이 조선산업에 80~90% 정도 편중돼 있는 상황에서 조선관련 산업단지를 추가하는 것은 과잉공급”이라면서 “조선산업단지가 아닌 유망 신산업 위주로 국가산단을 전면 재검토할 의사가 없느냐”고 물었다.

거제해양플랜트산단과 하동 갈사만산단 비교표, 김성갑시의원
이에 대해 권민호 시장은 “양대 조선소에 종속된 물량 중심 하청업제 위주의 산업형태가 더 큰 문제”라면서 “국가산단은 부품부터 기자재, 모듈까지 생산이 가능한 해양플랜트 기업을 중점 유치해 대-중-소기업이 연계되는 협력적 생산시스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 9월 27일 열린 거제해양플랜트산단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권시장이 “조선업불황기인 지금이야말로 오히려 조선해양플랜트산단을 조성할 최적의 시기”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자리서 권시장은 “해양플랜트산업으로 대형 조선 3사가 7조 원이라는 큰 손실을 입긴 했지만 비싼 수업료를 낸 만큼 기술력과 경험이라는 큰 강점을 가지게 됐다”면서 “거제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을 넘어 국가 경제에도 큰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현규 국가산단추진단장은 “양대 조선소와 국내 최고의 R&D 기관 등이 들어선 거제시의 입지여건이나 산업인프라, 그리고 관련기업과 인력수급의 용이성 등에서 하동 갈사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거제 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사등면 사곡리 일원에 570만㎡(172만평) 규모로 2022년까지(2020년까지 1단계 준공) 완성할 계획이며, 투입되는 사업비는 약 1조 8천억원이다. 최근 조성 계획은 500만㎡으로 축소됐다.
한편 김의원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김경택)가 추진 중인 모노레일 사업에 대해 “환경훼손과 난개발, 유적공원의 정체성 훼손 우려가 있다”면서 권 시장의 견해를 물었다
이 사업은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계룡산 정상까지 3.6km의 모노레일을 연결해 정원 6명인 차량 10대를 운행하도록 계획됐다. 이에 대해 많은 시의원들은 사업 타당성에 우려를 표시하며 재고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 시장은 답변에서 “모노레일 설치 사업이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업의 수지 측면만 아니라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고려해 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답변에 나선 김형택 사장은 “실제 사업비용은 75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60억워을 공사채로 충당할 계획”이라면서 “사업 성공을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자신감은 있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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