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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화인들 "부산국제영화제 탄압말라"
해외 영화인들 "부산국제영화제 탄압말라"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6.02.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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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 위원장 등 114명 부산시장에게 공개서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정치적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해외영화인들이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부산국제영화제측은 "해외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 영화 평론가, 교수 등 114명의 해외 영화인들이 서병수 부산광역시 시장 앞으로 공개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화 불모지였던 부산에서 국제 영화제가 시작되고, 지금의 부산국제영화제가 되기 까지 과정을 지켜보고 응원해 온 영화인들로서, 부산국제영화제가 처한 지금의 상황이 결국은 20년간 쌓아온 명성을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며 "영화제를 단순히 정치적 수단으로 바라보는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공개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탄압을 중지 해줄 것"을 요구했다.

공개 서한에 따르면 짧은 시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가 이토록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영화제의 독립성의 유지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영화를 통한 자유로운 논쟁과 토론을 보장하는 자세야 말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한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일련의 사태들은 영화제의 독립성뿐만 아니라 영화제 자체의 존립기반과 미래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해외 영화인 연대는 부산 시장의 영화제에 대한 정치적 압력과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 탄압을 중지 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2014년 <다이빙벨> 상영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과 집행위원장 검찰 고발 등 그 동안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영화인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겠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오는 2월 말로 임기가 완료되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해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칸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 등 해외 영화인들은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해촉이 확정될 경우 해외 영화계가 앞장서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 추락 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공개 서한에는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디터 코슬릭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 토론토, 로테르담, 뭄바이, 야마가타, 시드니, 우디네 등 해외 유수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프로그래머들, 토니 레인즈, 장 미셸 프로동 등의 해외 영화평론가 그리고 세계적인 석학 자크 랑시에르와 사토 타다오 외 영화학계의 저명한 학자, 언론, 영화 관계자들이 뜻을 함께 했다.
2월 18일 기준으로 114명의 해외 영화인들이 참여했으며, 앞으로 연대 성명을 향한 해외 영화인들의 성원과 동참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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