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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시장 노점상, 54곳 주차장으로 이전
고현시장 노점상, 54곳 주차장으로 이전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5.12.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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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고현시장 주차장 판매시설로 옮겨...고현 사거리 깨끗

고현시장 노점상들이 이전해 장사를 하고 있는 고현시장주차장 1층
<기사제휴 거제뉴스광장>

고현시장 노점상인들이 7일 새 보금자리인 고현시장 공용주차장 1층 판매시설로 이전했다. 이날 이전한 노점상은 54명이다.

시는 지난 10월 20일 고현시장 공용주차장 준공을 기점으로 10월말까지 노점상인을 1층 판매시설로 이전시키고 노점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었으나, 1층 판매시설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입점을 거부하는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혀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동안 시와 시의회는 입점을 거부하는 노점상인들과 다각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출입구와 하역장, 환풍시설 등을 개선하기로 하고 노점상인들의 이전을 약속받았다.

상인들이 요구한 판매장 시설개선도 발빠르게 진행됐다. 주출입구 한 곳만 있었던 1층 판매장에는 옆쪽에 새로운 출입구를 추가 설치해 주민들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노점상인들이 원했던 폭 7m 정도의 출입구는 아니지만 옆쪽 출입구가 생기면서 내부도 밝아졌고 환기도 좋아졌다는 게 노점상인들의 평이다.

두 사람이 통행하기 어려웠던 좁은 하역장 계단도 폭 2m 계단으로 개선됐고, 건물 안쪽에 대형환풍기 1개와 소형환풍기 7개를 설치해 생선 비린내 등의 악취에 대한 대비도 갖췄다.

배수구 또한 물빠짐이 잘 되도록 폭을 넓혔으며, 농산물과 수산물 판매대 면적도 상인의 의견을 수렴해 다소 넓혔다. 대신 전체 입점가능한 가게 숫자는 줄어들었다.

애초 노점상 이전과 동시에 신현하나로마트에서 롯데리아 앞까지 계획됐던 보도블럭 공사는 입점이 늦춰짐에 따라 내년 초로 연기됐다. 시는 조만간 대대적인 물청소 등을 통해 깨끗한 거리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전 첫날, 공용주차장 1층 판매시설에는 노점상인들이 자신의 판매대를 정비하며 분주한 모습이었다.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도 1층 판매장을 둘러보는 등 어느 정도 활기도 띄었다.

초기에 입점을 강하게 거부했던 한 노점상인은 “출입구를 추가로 설치하면서 판매장이 훨씬 나아졌다. 개선한 부분에 대해 노점상인들도 대체로 만족하는 것 같다”며 “시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장사가 잘되는 것이 관건인데 잘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판매시설 내부가 아니라 주차장 외부에 노점을 펼친 상인들도 눈에 띄었는데, 판매대를 배정받지 않고 고현시장 골목에서 노점을 하던 이들로 시청 단속반의 단속에 의해 옮겨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거제시는 이들을 신현파출소와 경남은행 인근 노점상인들과 함께 12월말까지 2차로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2차 입주예정 노점상은 30여개로 알려졌다.

조선경제과 관계자는 “오늘 노점상의 입점을 시작으로 고현사거리 주변 나머지 노점상들의 2차 입점을 통해 깨끗하게 정비된 고현사거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주차장 1층 판매장의 활성화, 2차 입점 대상자 선정, 비정기적으로 노점을 하지만 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는 ‘다라이 장사’의 존치 문제, 기존 상권과의 형평성 등을 잘 판단해 시민과 시장상인 모두가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시장을 찾은 한 시민은 “시민 세금으로 마련된 노점 판매시설인 만큼 노점상인들과 시 행정이 서로 잘 협조해 상인들도 장사가 잘되고, 시민을 위해서도 쾌적한 거리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점상 이전으로 고현 사거리 일대 인도가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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