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한화, 군사기밀 탈취 현대중공업 '고발'
한화, 군사기밀 탈취 현대중공업 '고발'
  • 원종태 기자
  • 승인 2024.03.04 2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오션 전경

방위사업청의 '현대중공업 봐주기'에 거제지역 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 임원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한화오션은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혐의로 HD현대중공업 임원을 처벌해달라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2012~2015년 사이 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여러 차례 방위사업청, 해군본부를 방문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보고서' 등 군사기밀을 불법 탈취하고, 이를 비밀서버에 업로드해 광범위하게 공유하면서 입찰 참가를 위한 사업제안서 작성 등에 활용했다”고 주장 했다.
이런 내용은 2022년 11월 확정돼 공개된 판결문을 통해 명백히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방위산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 범죄임에도 방위사업청은 '현대중공업의 대표와 임원이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이유로  부정당제재를 면제해줬다"며 지적했다.
한화는 "현대중공업이 불법 탈취한 군사기밀 중KDDX 개념설계보고서 등 중요 부분을 직접 생산한 실질적인 피해자이나, 대한민국의 안보와 수사를 책임지는 당국에서 정당한 법적 절차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불법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처분을 내려 주실 것으로 기대하면서 차분하게 대처하여 왔다"면서 "최근 방위사업청의 처분을 지켜보면서 중대하고 명백한 범죄행위마저 현대 중공업의 ‘꼬리 자르기’식 은폐 시도에 의하여 모두 가려질 수도 있겠다는 심각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고발 이유를 들었다.
또 "향후 방위산업에서 최소한도의 법의 테두리 내에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토양이 회복되기를 바라면서 우리나라의 방위산업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범죄행위를 저지른 현대중공업의 대표나 임원에 대한 경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서일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물론 거제상공회의소도 성명을 내고 방위사업청이 군사기밀 유출과 직원들의 유죄 판결로 물의를 빚은 현대중공업에 대한 KDDX(한국형 차기구축함) 입찰자격을 제재하지 않자 재심의를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