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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 "돌고래는 방류하고 방사능은 방류중단"
바다의 날 "돌고래는 방류하고 방사능은 방류중단"
  • 원종태 기자
  • 승인 2022.05.31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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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 거제씨월드 앞 해상캠페인 벌여...진해만 매립 반대 캠페인도

5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거제와 진해에서 대대적인  해상캠페인을 벌였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거제통영녹색당 등은 이날 오전 10시 지세포 씨월드 앞 수변공원과 해상에서 기자회견과 캠페인을 열었다. 이들은 고무보트 3대와 카약 6대를 타고 수족관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낼 것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오염수 방류계획 철회를 주장했다.

이들은 또 거제씨월드가 5월 초 제주도의 한 수족관에서 돌고래 2마리를 불법 반입해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고발당한 사건과 관련 거제경찰서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기자회견과 캠페인을 마친 이들은 거제경찰서를 방문해 이 사건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서한문을 경찰서 관계자에게 전달하기도했다.

오후 2시에는 진해신항만 개발을 위해 230만평 바다매립예정지인 진해 우도 앞바다에서 기자회견과 해상캠페인을 열었다.

 

거제씨월드는 11 마리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라

거제경찰서는 돌고래 불법이송 사건을 엄정 수사하라

 

531일은 바다의 날 입니다. 국민들은 바다의 날을 바다를 지키고 바다 생태계를 보호해야하는 날로 생각합니다. 바다를 바라보고 바다에 들어가 자연과 하나 되며 정서적 안정을 얻습니다. 그러나 기업들과 정부는 바다를 탐욕과 개발의 대상으로, 심지어 쓰레기장으로 여깁니다.

거제씨월드, 울산시남구청, 한화, 롯데월드와 같은 수족관 기업들은 고래를 잡아다 콘크리트수족관에 가두고 돌고래쇼를 하면서 돈을 법니다. 현재 전국 6 개 수족관에 22 마리의 고래들이 갇혀있습니다. 큰돌고래 16 마리, 흰고래 벨루가 5 며리, 남방큰돌고래 1 마리 등입니다.

전국 수족관 돌고래 현황

 

2009 년부터 12 년간 무려 37 마리의 고래가 수족관에서 죽어갔습니다. 수족관은 고래들의 무덤이었습니다. 특히 거제씨월드에서는 그동안 11 마리의 고래들이 죽었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11 마리의 고래를 가두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주 퍼시픽리솜에서 불법적으로 2 마리의 큰돌고래를 옮겨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고래를 사고파는 물건으로 취급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런 기업들을 반생명적, 반사회적 기업으로 여깁니다.

 

수족관기업들은 모든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우리는 고래들의 무덤, 거제씨월드에게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라고 외칩니다.

거제경찰서에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고발한 돌고래불법 반입 사건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길 촉구합니다.

 

바다는 방사능 오염수를 버리는 쓰레기장이 아니다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바다방류결정 취소하라!

 

지난 5 18 일 일본정부의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방류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사실상 최종적인 행정절차를 마친 셈입니다. 5 12 일까지의 오염수는 무려 130 만톤, 2023년 여름 즈음에는 137 만톤으로 늘어납니다. 국제적인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일본은 바다를 방사성물질 쓰레기장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며, 오염수 안전성 검증을 위한 우리나라의 자체적이고 독립적인 조사를 시행하고 민관합동기구 마련을 통해 시민과 소통을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었습니다.

그러나 당선 이후 한일관계 개선을 핑계로 오염수방류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안일한 태도로 윤석열 정부는 방사성 오염수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그리고 해양 생태계 파괴를 막을 수 있겠습니까?

윤석열 정부는 지금 당장 방사성 오염수 방류저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책을 마련하고, 오염수의 안전성 검증을 위한 우리나라의 자체적이고 독립적인 조사 시행계획을 발표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민들과의 소통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위한 민관합동기구 마련을 서둘러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의 식량 주권과 어민을 보호할 수산물 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바다는 쓰레기장이 아니다!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바다방류를 반대한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승인을 취소하라!

윤석열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바다방류에 분명하게 반대하고 바다 지키는데

앞장서라!

 

2022 5 31 일 바다의 날에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문]

 

진해만 목조르는 진해신항 쳐다만 볼 수 없다.

진해신항 매립 절차 중단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라.

 

진해만은 거제, 통영, 고성, 창원, 부산으로 둘러싸여 견내량, 가덕수로 두 군데의 좁은 통로로만 물이 오가는 입구가 좁은 닫힌 바다다. 진해만에는 마산만, 행암만, 진동만, 당항만사곡만, 고현만 등 크고 작은 바다와 구불구불한 해안선 곳곳에는 크고 작은 항만과 조선소가 위치한다.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바람과 해류의 영향이 적어 어류 산란장, , 홍합, 피조개 등의 양식장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진해만의 절반은 수산자원보호구역, 나머지는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일부는 부산연안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진해만은 수산자원의 보고이며 한편으로 환경관리가 필요한 공간이다. 봄이면 패류독소로, 여름이면 적조, 빈산소수괴가 이 바다를 괴롭힌다. 겨울이면 노로바이러스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다. 하지만 그 원인이 제대로 규명된 적은 없다. 원인 규명이 되지 않으니 해결책이나 관리정책이 있을 수도 없다. 사전관리는 전무하고 사후 약방문식 대처만 매년 되풀이하고 있다.

 

진해만 바다를 지켜야 할 해양수산부는 신항만과 국가어항, 마리나 등으로 바다를 땅으로 만들고 있다. 부산신항으로 진해만을 파고든 국가항만은 진해신항 건설로 진해만을 위협하고, 좁은 가덕수로를 틀어막으려 한다. 해양수산부는 특별관리해역 지정, 연안오염총량관리 도입으로 이 바다를 살리겠다 했으나 오히려 230만평 대규모 진해신항 매립으로 이 바다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

 

12조원 예산 투입과 신항만의 어마어마한 경제 효과에 대해서 광고하지만 실제 진해만에 미칠 악영향과 그에 따르는 사회적, 환경적 비용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진해신항이 건설되면 진해만 입구 절반이 막힌다. 입구가 막힌 바다가 매립으로 어떻게 되는지 이미 마산만으로 경험했다. 마산만에서 벌어졌던 오염의 경험과 고통을 벌써 잊어버린 것인가?

 

부산신항으로 살아나지 않았던 지역경제가 과연 진해신항으로 살아날 수 있을까? 부산 북항의 멀쩡한 부두는 폐쇄해 땅장사 하고는 항만이 부족해 진해바다를 매립하겠다 하는데 정말 부족한 것이 맞기는 한것인가? 또 중국에서 들어올 물동량이 줄어들어 경제성이 없다던 1차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와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은 2차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자신이 없었던지 보고서 공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대규모 토목공사로 바다가 줄어들고 바다에 쏟아부을 수천만 톤의 시멘트는 수천만 톤의 탄소를 내 뿜을 것이다. 기후변화의 대책으로 블루카본, 갯벌 복원을 이야기하는 것이 해양수산부 아닌가? 여기 대규모 매립이 불러올 탄소배출 만으로도 해양수산부가 내놓은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헛탕이 된다는 생각은 왜 못하는 것인가? 대규모 매립으로 항만을 건설하면서 무슨 염치로 탄소중립을 입에 담는 것인가?

 

패류독소로, 적조, 빈산소수괴, 노로바이러스, 저수온, 고수온, 수질오염, 어획량 감소, 기후변화로 위험신호를 보내는 진해만을 진해신항으로 목을 졸라 마지막 숨통을 끊어 놓으려 하고 있다. 매립은 한번 결정하면 되돌릴 수 없다. 빠르게 조기 착공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나하나 검증하면서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한다. 멀쩡한 부두를 폐쇄하고 진해신항을 건설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부산신항으로 살아나지 않았던 지역경제가 진해신항으로 어떻게 살아날 수 있는지 철처히 검증해야 한다. 지방선거에 임하는 후보들도 항만이 가져올 불확실한 장밋빛 미래가 아니라 매립이 가져올 재앙에 빨리 눈떠야 한다. 그것이 시민들의 심판을 피하는 길이다.

진해만 입구를 절반 막을 진해신항이 진해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어민과 시민에게 사업내용과 그에 따른 영향을 제대로 알리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

 

기후위기를 가중시키는 매립사업 중단하라.

진해신항이 진해만 전체에 미치는 영향부터 철저히 파악하라.

지금이라도 어민과 시민에게 사업내용을 제대로 알리고 동의를 구하라.

바다를 지키고 살려야 할 해양수산부가 어민과 시민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고, 바다를 죽이는데 앞장선다면 해양수산부는 필요없다. 즉각 해체하라.

진해만을 목조르는 매립을 즉각 중단하라.

 

 

2022531

 

진해만 매립저지 전국연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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