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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거제시의원들, 이중 플레이 들통
국힘 거제시의원들, 이중 플레이 들통
  • 원종태 기자
  • 승인 2024.07.27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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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윤부원 후반기 신금자 의장 합의서 작성...민주당에는 후반기 의장 주기로 합의
거제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26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부산일보고 25일 보도한 국민의힘의원들의 대외비 합서서

 

거제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반기에는 윤부원, 후반기에는 신금자 의원이 각각 의장을 맡기로 합의해놓고 민주당에는 후반기 의장을 주기로 합의하는 등 이중 플레이한 것이 들통났다.

<부산일보>는 25일 윤부원 의원과 신금자 의원을 각각 전‧후반기 의장 후보로 내세우기로 한 합의서를 보도했다.

‘대외비’인 합의서는 ‘합의내용에 대해 일체의 이견이 없으며 추후 번복하지 않을 것을 확약 한다’는 문구와 함께 신금자, 윤부원, 김동수, 조대용, 정명희, 김영규, 김선민, 양태석(현 무소속) 의원이 서명했다. 합의서 작성일은 22년 6월 15일이다.

이같은 합의서를 작성해 놓고, 이 여야협상을 거쳐 7월 20일에는 후반기 의장을 민주당이 맡기로 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한 것이다. 여야 동수인 각각 8명씩 당선돼 원 구성을 두고 논란과 파행이 계속된 바 있다.

당시 여야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반기엔 여당이 의장과 운영위원장, 행정복지위원장을 맡고 후반기엔 야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맡기로 했다’는 합의서를 발표했다.

거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발끈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26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과 기만으로 시민을 우롱하고 동료 의원을 농락한 국민의힘 의원은 시민들에게 백배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말로만 떠돌던 이면 합의서가 언론보도를 통해 실체를 드러냈다”며 “여당은 전·후반기 의장을 미리 선정해 놓고 야당과 원 구성 협상을 진행하는 표리부동함으로 거제시민과 동료의원들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애당초 합의안을 지킬 마음도 없으면서 마치 열심히 협상하는 것처럼 보이려 양당 정치 원로를 협상 도구로 사용하는 패륜마저 저질렀다”며 “동료의원으로써 시민 곁으로, 현장 속으로 함께 외쳤다는 것이 정말 한없이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국힘 시의원들을 공천한 서일준 의원도 끌여들여 공격했다.

 “최소한의 도덕성과 양심마저 갖추지 못한 사람에게 공천을 줬으니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자는 서일준 의원”이라면서 “책임을 통감한다면 의회 파행 사태를 직접 해결하고 시민들에게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회는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열었으나, 약속이행을 요구하는 민주당 시의원들의 불참으로 원구성을 못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거제시의원들은 29일부터 거제시청앞에서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이,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에서 한다는 합의서의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에 들어간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29일 오전 거제시청브리핑룸에서 후반기 원구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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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대시민 사기집단 국민의힘 거제시의원 전원 사퇴하고

공천책임자 서일준의원 사죄하라!!」

 

말로만 떠돌던 국민의힘 거제시의원들이 작성한 대외비 합의서가 언론보도를 통해 실체를 드러냈다. 2022년 6월 1일 제8회 지방선거는 거제시의회 최초로 여야 8대8 동수가 당선되어 의장 선출 관련 여야 협상의 난항이 예상됐다. 이러한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양당은 2대 2 협상 대표단 만들고, 긴 협상 끝에 2022년 7월 20일 원구성합의안을 도출하여 거제신문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표됐다.

 

첫 협상을 시작하기 전인 2022년 6월 15일 당시 8명의 국민의힘 당선자들은 전·후반기 의장을 미리 선정해 놓은 대외비 합의서를 작성해놓고, 더불어민주당과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진행하는 표리부동함으로 거제시민과 동료의원들을 우롱했다.

 

이면 합의서의 실체가 드러나기 전까지 국민의힘이 이토록 민주당을 무시하고 속였는지 알 수 없었다. 이미 협상 시작 전부터 합의안을 어길 마음으로 협상테이블에서 이런저런 거짓말을 해대고, 본회의장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을 비난했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협상단은 양당 전직 의장 두 분을 중재자로 내세워 6자 협상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애당초 양당 합의안을 지킬 마음도 없으면서 마치 열심히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양당의 정치 원로를 협상의 도구로 사용하는 패륜마저 저질렀다. 이러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과연 협치라는 게 가능할 것인가? 동료의원으로써 전반기 동안 시민 곁으로, 현장속으로를 함께 외쳤다는 것이 정말 한없이 부끄럽다.

 

거짓과 기만으로 거제시민들을 우롱하고 동료의원을 농락한 국민의힘 시의원은 시민들에게 백배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길 바란다. 신의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는 국민의힘 거제시의원은 의원직 사퇴로서 행동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

 

그리고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공천자인 서일준의원에게 있다.

최소한의 도덕성과 양심마저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공천을 줬으니 이번 의회 파행 사태의 가장 큰 책임자는 당연히 서일준의원이다.

거제시의회가 국민의힘측의 일방적 합의안 파기로 인해 파행을 계속하고 있다면 책임감을 가지고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리 욕심에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 4선 의원들에게 “정치는 신의가 중요하다. 원구성합의안 약속을 국민의힘이 지켜야한다” 라고 이치에 맞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거제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직을 수행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정치의 가장 기본인 신의조차 지키지 못하면서 무슨 낯으로 거제시민들에게 공약을 말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는가? 이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면 의회 파행 사태를 직접 해결하고 시민들에게 사죄하기 바란다.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은 의회의 파행을 막기 위해 지난 8일 동안 양당 협상에 적극 임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의회 파행은 국민의힘이 원구성합의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해서 발생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합리적인 제시안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민주당과의 합의보다는 국민의 힘 거제시의원들이 서명한 대외비 합의서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시민여러분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최소한의 양심도 부끄러움도 없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에게 여러분의 삶을 맡기고 싶습니까? 이제는 거제시민 여러분께서 국민의 힘 거제시의원들에게 회초리를 무겁게 들어 심판해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의원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거제시민 편에서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습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2024년 7월 26일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의회 의원

최양희 박명옥 노재하 안석봉 이태열 이미숙 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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