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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상황 심각, 대책 세워야
지역경제 상황 심각, 대책 세워야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12.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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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수 시의원 5분자유발언

5분 자유발언

한 기수 의원

주제 : 거제시와 의회는 조선소의 어려움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해서는 안된다.

반갑습니다.
총무사회위원회 한기수 의원입니다.
가을 낙엽이 하나둘 떨어지고 이제 마지막 남은 달력을 바라보니 벌써 2014년 한해도 막바지에 이른 듯합니다.
행복한 거제, 아름다운 거제를 위하여 늘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반대식 의장님, 동료의원 여러분, 권민호 시장님과 1천여 관계 공무원, 25만 거제 시민여러분 얼마 남지 않은 올 한해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민소득 전국1등 거제
조선산업 불황에 때늦은 IMF 맞나 !”
지난 11월 마지막주 새거제신문 1면 타이틀 기사로 나온 제목입니다. 마침 겨울을 맞아 불어오는 북풍처럼 찬바람부는 거제지역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내용은 해양플랜트의 수주 급감으로 일감이 줄어들고 거제 발전의 동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거제시는
세계 일류조선소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두 개의 조선소가 실질적인 거제경제의 축으로 1998년 ‘IMF' 의 험한 한파에도 거제는 모르쇠하고 넘어갈 정도로 조선산업은 우리 거제를 성장 일변도의 일류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하게 해왔습니다.
2008년 조선산업의 침체기를 맞았으나 이듬해부터 해양플랜트의 수주 급증으로 거제 인구는 2008년말 217,000명에서 현재 외국인 포함하여 26만여명으로 유동인구 2~3만여명을 포함하면 현재 거제에는 28~9만여명이 상주하여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 도심 주변의 산허리를 잘라내어 대단위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장평, 고현, 옥포, 아주, 장승포, 능포 등 도심지역에 있는 주택을 헐어내거나 빈터에 우후죽순으로 다가구주택(원룸)이 들어서면서 늘어난 노동자들의 휴식처를 제공하였습니다.
그간 거제시 예산은 2009년도에 3천8백억원의 당초예산을 편성하였으나 2015년에는 6천2백억원의 당초예산을 편성하여 60% 이상의 성장을 하였으며, 이는 양대조선소와 협력업체 및 조선소 노동자들의 무한한 노력과 피땀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판단하며 그만큼 거제가 잘 살게 되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세간의 혹자들은 신문의 내용을 보고 ‘소설이다’, ‘그렇게까지야’,‘너무나간거야’,‘그럴수도’ 등 분분한 해석들을 하고 있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합의 실패로 유가가 매일 하락을 멈추지 않고 배럴당 60달러대에 진입했다는 뉴스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추운 겨울을 나야하는 서민생활에 유가가 하락 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동안 몇 년간 양대 조선소의 주력사업이었던 해양플랜트의 물량은 유가가 회복되는 시점까지는 발주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해양플랜트 사업의 물량감소는 곧 양대조선소에 근무하는 총인력의 감소를 뜻하는 것으로 이는 지역경제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양대 조선소에서 LNG운반선 등 조선분야의 수주를 확대하는 등 조직의 위축을 방지하기 위하여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몇 년간에 걸쳐 해양플랜트 사업에 엄청나게 투입된 인력을 기술의 수준이 상당부분 다른 조선분야로 전부 전환시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입니다.
경제는 사람이 늘어나고 돈이 풀려야 활기를 띠고 돌아간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논리입니다. 시장통에 나가보면 ‘장사가 안돼서 가게세도 못 내겠다’하는 말을 인사처럼 하고 있습니다. 조선소에서 협력업체를 운영하는 대표들을 만나보면‘적자 운영으로 얼마나 더 버틸지 앞이 캄캄하다’ ‘국가에 납부해야할 세금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종업원의 퇴직적립금을 적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등 절망적인 하소연을 하고 있습니다. 모기업인 대우와 삼성조선소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협력업체만 돈을 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일반 시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대우, 삼성의 양대 조선소는 기업이미지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수긍하기 힘든 부분도 있겠으나 현실적인 상황들을 정리하여 보면 양대 조선소의 어려움은 이제 시작이고 특별한 상황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몇 년간은 더 어려워 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권민호시장님, 반대식의장님, 동료의원여러분 !
조선소가 흥하면 거제경제가 흥청거리고 조선소가 어려워지면 거제경제가 꽁꽁 얼어붙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동안 조선산업의 발전으로 거제는 지방경제로는 보기 드문 도약을 거듭하여 왔습니다만 그동안 너무나 많은 양적 팽창을 하여 왔습니다. 양대 조선소가 허리띠를 졸라매어 흑자로 전환 된다고 해도 노동의 수요가 줄어들고 소비활동이 둔화되어 실물경제가 악화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에 대한 만반의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얼마전 권민호 시장께서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통하여 어려움을 상세하게 청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실은 공개 석상에서 이야기한 그 이상 10배는 더 어렵다고 합니다. 조선산업 생산의 70% 이상을 담당 하고 있는 협력업체들이 도산되지 않고 기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거제시와 거제시의회가 적극 나서서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지원해야 합니다.
끝까지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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