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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볕, 건강에 좋을까? 나쁠까?
가을볕, 건강에 좋을까? 나쁠까?
  • 박성진 리포터
  • 승인 2014.11.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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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을까, 나쁠까?

가을볕

'봄볕에 며느리, 가을볕에 딸'이라는 말이 있다. 봄볕은 안 좋으니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은 좋으니 딸이 쬐게 하라는 의미다.
가을볕은 다른 계절과 달리 좋은 것일까? 햇볕은 피부 노화를 촉진해 안 좋다는 의견이 있고, 청소년 건강에 햇볕이 중요하므로 꼭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가을볕, 좋을까? 나쁠까?
학습 능력 높이고 숙면하려면 가을볕 필수 vs
햇볕을 쬐면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분비에 영향을 주는데, 세로토닌은 기분을 좋게 하고 기억력을 높이며 식욕을 조절한다. 멜라토닌은 늦은 밤 뇌에서 집중 분비돼 깊은 잠을 자게 하는데, 햇볕을 쬐면 분비가 멈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가정의학과 김형전 과장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세로토닌은 햇볕을 통해 분비되므로 햇볕을 자주, 많이 쬘수록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며 활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듯 햇볕은 비타민 D를 합성해 청소년의 성장과도 관련이 있지만, 기억력을 좋게 하고 신체를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힘을 주며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데도 중요하다.

햇볕은 혈액순환을 개선해 편두통을 완화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해줘 냉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 은 맑은 날을 기준으로 지나치게 뜨거운 시간은 피하고, 매일 20분씩 햇볕에 노출하라고 조언한다.
햇볕은 피부 노화의 지름길, 가을볕도 주의하라
가을볕이 좋다는 것은 여름에 비해 자외선이 약해서 좋다는 의미. 시원한 바람과 낮은 온도 때문에 자외선이 적은 느낌이 들뿐, 자외선은 여전히 존재하므로 피부를 위해서는 햇볕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은 "여름 내내 멜라닌 색소가 증가한 피부는 적은 자외선에도 상하고, 기미와 주근깨 등 색소 질환이 두드러질 수 있다" 며 "특히 가을엔 심한 일교차와 건조해지는 날씨 등으로 유·수분의 밸런스가 깨지기 쉬워 피부 자체 의 적응력이 떨어진 상태기 때문에 자외선에 노출된 경우 피부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가을볕의 자외선은 아토피 피부에는 더욱 좋지 않다. 여름보다 건조한 가을에 아토피가 악화될 수 있는데, 자외선이 자극을 주기 때문. 청소년은 피부가 약해서 더욱 자외선 차단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Tip 가을볕과 봄볕,무슨 차이?
가을볕과 봄볕의 가장 큰 차이는 태양의 직사광선을 직각으로 내리쬐는 일사량. 즉 봄철(3~5월)의 평균 일사량은 1m2당 약 150MJ(메가줄)로 가을철(9~11월)의 99MJ에 비해 훨씬 많다. 봄볕과 가을볕의 차이는 일조시간의 영향도 있다. 일조시간은 직접적으로 햇볕을 내리쬐는 시간을 말하는데 봄은 춘분(3월 21일경)을 시작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는 반면, 가을은 추분(9월 22일경)을 시작으로 낮의 길이가 점차 짧아져 일조시간이 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봄볕과 가을볕의 차이는 대기 중 습도의 영향이다. 가을철 평균 습도는 69%로 봄철의 63%보다 높아 가을에는 지상에 도달하는 햇볕이 준다. 이는 습도가 높을수록 투과하는 햇빛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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