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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할까, 그냥 둘까? 편도샘
수술할까, 그냥 둘까? 편도샘
  • 박성진 리포터
  • 승인 2014.11.10 2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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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할까, 그냥 둘까

편도샘

감기에 걸리면 꼬박 열흘 정도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다.
원인은 편도가 자주 붓는 편도염.
이런 일을 종종 겪으면 부모들은 수술로 제거할까, 그냥 둘까 고민에 빠진다.
편도란
세균 등의 물질에서 우리 몸을 방어하는 목 안쪽과 코 뒷부분에 위치하는 림프조직. 구개편도와 인두편도(아데노이드), 귀인두관편도, 혀편도로 구성된다.
편도는 출생할 때 아주 작고, 면역 작용이 증가하는 네 살 때까지 커지다가 사춘기 이후에 서서히 작아진다.
아데노이드는 네 살 무렵부터 나타나서 일정 크기가 되었다가 15세 정도 되면 없어진다.
아데노이드 비대는 구개편도 비대와 함께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두 가지를 보통 편도샘 수술이라 말한다.
수술 뒤 고통스러워,
성인 될 때까지 기다려보길 vs

이비인후과 신제영 의사는 편도샘 비대증 수술에 대해 "두 달에 한번 정도로 고열(38 ~40℃)을 동반하는 편도염이나 편도궤양이 생길 때 고려해볼 만하다" 고 밝혔다.
편도샘이 커서 수면에 방해가 된다면 수면 클리닉에서 무호흡 증상등 숙면해 방해되는 요소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게 우선이라는 얘기. 전문의 중 일부는 미성년의 편도샘 수술을 삼가야 한다고 경고하는데, 수술 뒤 통증과 수술 부위의 출혈 때문이다.
출혈이 있으면 빨리 발견하고 치료해야 하는데, 수술 받은 대상이 어리면 피가 나는 것을 잘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많다는 것. 무엇보다 통증을 견디기 힘들다고. 성인이 되어 안면 골격이 완성되면 편도가 상대적으로 작아질 수 있으니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잦은 염증과 고열,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수술해야

편도샘 수술을 권하는 전문의들은 환자의 불편함이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원인이 된다고 전한다. 감기에 걸리면 일반인의 2 ~3배 시간이 경과해야 증상이 호전되거나 1년에 여러 번 38℃ 이상 고온에 시달린다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
동탄하나이비인후과 이준희 원장은 "염증이 잦으면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커져 심한 편도염이 자주 생기므로 별다른 기능이 없는 조직을 없애는 수술을 고려한다"고 전한다. 성장기 편도샘 비대증이 심한 경우 상기도 폐쇄에 따른 코골이나 수면 장애에 따른 야뇨증, 학교생활·주의 집중력·성장 장애는 물론 부정교합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또 아데노이드 비대는 코가 막혀 입으로 호흡하게 돼 말이 분명하지 못하거나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귀가 막혀 잘 들리지 않거나 중이염을 일으키기 쉬운 것도 문제.
 
Tip 입으로 숨 쉬는 습관, 편도염 불러
두이비안한의원 이우정 원장은 "자녀가 편도염을 자주 앓는다면 편도샘 비대증을 의심하기 전에 수면 시간 동안 코로 정확히 숨을 쉬는지 진단할 필요가 있다" 고 전한다. 입으로 숨을 쉬면 입안이 건조해지고 편도샘 혈관과 목젖 주위의 혈관이 충혈되어 편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반면 코로 숨을 쉬면 온도와 습기가 잘 조절된 공기가 통과하기 때문에 편도샘과 기관지 쪽에 자극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이 원장은 입으로 숨을 쉬지 않는데도 편도염을 자주 앓는다면 편도샘이 얼마나 큰지 살피고 사혈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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