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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복날 개고기 식용 찬반 논쟁
(학생기자) 복날 개고기 식용 찬반 논쟁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9.08.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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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고기 식용에 반대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복날이 다가오면서 개고기 논쟁에 대한 의견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 달 12일에는 초복을 맞아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개고기 찬반집회가 열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개고기는 고려 말 때부터 우리 조상들이 먹어왔다. 하지만 몇 백 년이 지난 지금 개는 식용으로 쓰이기보다 사람들의 친구이자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개는 인간에게 있어 최고의 반려동물인 것이다. 군견이나 경찰견처럼 실종자나 시체를 찾고,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등 인간의 삶을 돕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개들도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함정에 빠져 3명의 강도에게 폭행을 당하던 경찰관을 경찰견이 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얼마 전 청주에서 군견 달관이의 활약으로 실종 11만에 조은누리양이 구조된 사건도 있었다.

이처럼 개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소, 돼지, 닭, 오리 등 고기를 섭취할 수 있는 많은 동물들이 있는데 굳이 개고기를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주변에서 개를 키우는 얘기를 들어보면 피곤하고 힘들 때도 있지만 그 이상의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반려견과 함께 하면서 얻는 기쁨이 그만큼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대규모 개 시장인 모란시장도 사라지고 개고기를 반대하는 여론이 점점 높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이제는 개고기 식용 문화가 변화하는 것은 어떨까.

엄동혁 학생기자 djawodm@gmail.com

 

 

 

 

 

 

나는 개고기 식용에 찬성한다!

“개도 같은 동물이라고요!”

개는 야생동물 가운데 가장 먼저 가축화된 동물이다. 개고기를 일반적으로 먹기 시작한 것은 고려 말 원나라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여겨진다. 「고려사」, 「규합총서」, 「증보산림경제」, 「음식디미방」, 「임원십육지」 등에서는 개고기의 식용과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개고기가 식용 또는 약용되었고 또 제사에도 쓰였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에는 개고기를 먹는 전통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개고기 식용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매년 복날이 다가오는 시기가 되면 문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진다. 개고기 식용의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러 식용동물들이 있는데 굳이 인간과 친숙한 동물인 개를 먹어야 하나?”라는 근거를 들고 있다. 이 말은 애초에 잘못되었다. 같은 동물인데 돼지, 소, 닭과 같은 동물들은 식용 동물이라고 분류하고 개와 같은 동물들은 친숙한 반려동물로 분류하는 것부터 잘못되었다.

또 다른 이유는 세계의 눈길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나라의 개고기 식용 문화를 ‘야만인’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할리우드 배우 킴 베이싱어가 우리나라에 찾아와 개식용 반대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나와 다르다고 우리의 전통 식문화가 비난받아야 할 대상인가. 문화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 보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문화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개고기를 먹는 개인의 의지는 법으로 금지해서는 안 된다. 지금의 개 도축과정이 너무 잔인하고 비위생적인 것은 법이 확실치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정부는 개고기 식용을 합법화 하고 개 사육과 도축과정을 안전하게 관리한다면 다른 동물과 같이 깨끗한 개고기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부터 우리나라에서 개고기를 먹어왔듯이 말이다.

강태욱 학생기자 jalim_03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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