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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거제YMCA 책읽기 모임 '시끌북적'
(시민단체)거제YMCA 책읽기 모임 '시끌북적'
  • 남희정 기자
  • 승인 2018.11.05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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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민들의 책 나누는 소리 - 시끌•북적-book 笛 10월 모임이 10월의 마지막 밤인 10월 31일에 있었습니다.

작은 소모임을 하기에 좋은 <북시티 3층 갤러리 카페 Meeting Room>에서 진행했어요. 1층은 온전한 서점으로, 2층은 서점과 북까페를 함께 하는 곳입니다. 3층은 작은 갤러리와 소모임을 할 수 있는 Meeting Room이 있는 곳으로 책과 문화가 연결된 공간이었습니다. 커피향도 좋았어요.

어제는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청년 연암에게 배우는 잉여 시대를 사는 법>이라는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머지, 쓸모없음, 버려짐’의 의미로서의 ‘백수’를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매니지먼트하는 프리랜서’로 보는 시각을 제안하면서 조선시대 선배 백수인 연암 박지원의 삶과 글을 복원하여 능동적 백수의 삶을 안내합니다.

저자는 연암 박지원을 빌어 ‘기성의 전제와 가치에 대해 근본적 회의’를 할 것을 권하면서 ‘우리 시대의 삶의 척도인 안정’이 과연 무엇인지 묻습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일하고, 달려가지만 삶에 안정은 요원하며, ‘자본주의하에서 이루어지는 ’거의 모든 노동은 소외’라는 것을 간파해냅니다. 결국 지금 우리는 근본적인 ‘삶의 소외’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질문하고 있지요. 저자는 삶의 소외에서 주체가 되기 위해 ‘지혜의 파동에 접속’하기를 권합니다. 지혜로의 접속은 ‘나의 손과 너의 손’이 맞잡는 공동체 안에서 ‘말하고 글쓰기’를 통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앎의 파동을 통해 삶의 거품 같은 불안, 방황에서 벗어나 삶 그 자체를 온전히 살아나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시끌북적 모임 또한 지혜의 파동으로 함께 접속하는 소모임이 아닐까 자부 합니다^^

“방황이 정처 없이 헤매는 것이라면, 탈주는 내가 내딛는 한 걸음이다. 남에게 묻어가는 1만 보가 아닌 내가 걷는 단 한 걸음, 그것이 탈주의 시작이다.” 네, 단 한걸음 탈주의 시작을 통해 삶과 마주하고 싶습니다.

심성애 선생님이 선택한 밑줄을 함께 공유하며 10월의 시끌북적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대는 나날이 나아가십시오, 나 또한 나날이 나아가겠습니다” 인생 선배 연암 박지원의 권유입니다.

11월의 <시끌•북적-book 笛>은 <프로불편러 일기>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책의 공동구매를 원하시면 연락 주십시오. 11월에 뵙도록 할께요.

- 일시 : 2018년 11월 22일 목요일 늦은 6시 30분
- 장소 : 추후에 공지하겠습니다.
- 도서 : 프로불편러 일기 (세상에 무시해도 되는 불편함은 없다) | 위근우 | 한울
- TEL : 055-688-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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