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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감기로 오해하기 십상인 냉방병
여름 감기로 오해하기 십상인 냉방병
  • 박성진 리포터
  • 승인 2014.08.08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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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감기로 오해하기 십상

냉방병

 
추위보다 무서운 게 더위다.
추위는 막으면 된다는 의미로 방한(防寒)이라 표현하지만, 더위는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뜻에서 피서(避暑)라고 말한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실내·외 온도 차가 더욱 커지니 냉방병이 걱정이다. 냉방병을 예방하고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생활 습관 총 정리.
여름 감기, 레지오넬라증과 구별해야
냉방병은 실내 온도와 실외 온도가 4 ~5℃ 이상 날 때 생긴다. 외부와 급격한 온도 차이를 몸이 인지하지 못해서 생기는 증상. 뇌 혈류량이 감소해 두통이 발생하고, 장운동의 변화가 소화불량과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가벼운 감기나 몸살, 권태감 같은 증상 때문에 여름 감기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현 교수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전문의를 만나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 조언 한다.
자칫 냉방병으로 오해하기 쉬운 여름철 질환으로 레지오넬라증이 있다. 6~8월에 환자가 집중되는 레지오넬라증은 물에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 김 교수는 "에어컨이나 샤워기, 수도꼭지, 가습기 등 오염된 물속에 있다가 작은 물방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져 사람 몸에 들어온다. 발병 초기에는 기침과 고열, 설사, 의식 혼란, 가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더 진행되면 폐렴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인다.
Reader's Letter
키도 크고 체격이 좋은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이 얼마 전부터 머리가 무겁다고 하네요.
입맛이 없는지 먹는 것도 시원치 않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한밤중에도 에어컨을 켜야 잠이 들어요. 혹시 냉방병 때문일까요? _ 정성원(45)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몸의 항상성 유지할 것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를 줄이는 게 관건. 실내·외 온도 차가 최소 5℃ 이상 나지 않도록 유지하고, 규칙적인 환기도 잊지 않는다. 냉방 중인 실내에서는 겉옷을 입어 피부가 느끼는 온도 차가 크지 않도록 조절한다. 에어컨 필터 청결도 중요하므로 최소 2주에 한 번은 청소한다.
민들레한의원 김세욱 원장은 "예부터 더위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 했다. 덥다고 에어컨을 자주 틀면 오히려 몸의 항상성이 무너져 냉방병에 걸리기 쉬운 환경에 노출된다" 고 조언한다. 찬 음식보다 따뜻한 음식을 먹어 몸이 지나치게 차지 않도록 하는 것도 냉방병을 예방하는 방법.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에어컨 온도를 25 ~26℃로 설정하고, 선풍기를 이용해 찬 바람을 전달하면 에너지도 아끼고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다.
Tip 냉방병 예방하는 면역력 Up 식품
평소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을 먹으면 냉방병 예방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A·C가 풍부한 피망이나 항산화 성분인 리코펜이 풍부한 토마토가 대표적인 식품.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므로 기침이나 가래, 호흡기 질환에 좋고, 체온 조절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생강과 대추, 계피, 황기, 감초를 넣고 끓인 차를 따뜻하게 마시는 것도 냉방병 완화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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