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구조라 샛바람소리길 구조라성 춘당매 얼굴
구조라 샛바람소리길 구조라성 춘당매 얼굴
  • 원종태 기자
  • 승인 2014.02.17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팽이 첫 산행모임

구조라 샛바람소리길 구조라성 춘당매 얼굴

 

 

통영거제환경연합 소모임인 '달팽이' 등산모임에서 첫 산행(2014.2.8.오후 1시~3시)을 다녀왔다.
구조라해수욕장으로 유명한 구조라 샛바람소리길과 구조라성,수정봉, 폐교된 구조라 초등학교 언덕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매화 꽃을 피운다는  '춘당매' 답사길이다.

 

간밤에 비가 내렸고 당일 비소식이 있었지만 한번 결정한 것은 한 명이 오더라도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추가 공지 없었는데도 구조라보건진료소 앞에 10여명의 회원들이 모였다. 날씨는 무척 쌀쌀하다. 

 
샛바람소리길은 구조라마을 정보화 센터에서 왼쪽 골목을 돌아드는 것에서시작해 마을길을 따라가다가 

언덕을 오르며 시작된다. 샛바람 소리길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정보화센터 건물벽에 걸려있다.

 

 
시릿대, 시누대, 조리대로 불리는 대숲길이 약 300미터정도 이어진다.

대숲소리가 귀와 온몸을 맑게 한다. 한여름에 이곳에 와도 오한이 들 정도로 숲이 우거지고 찬기운에 돈다 한다. 여기저기서 처음보는 시릿대 숲길에 반한 소리가 들린다.


 
왼쪽으로 가면 언더바꿈으로 불리는 작은 공원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가면 둘레길을 걸어 조금 돌아간다. 오른쪽으로 돌아가길 권한다. 구조라 해수욕장과 북병산, 흰 파도, 윤돌섬, 거제도의 들쭉날쭉한 해안선이 감탄을 자아낸다.


 
바람에 우는 대숲소리가 차갑고 시원하다. 간혹 갈매기소리도 섞여 운치를 더한다.

 


 
윤돌섬의 뒷면이다. 구조라 해수욕장이나 망치방면, 국도 14호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보던 윤돌섬의 모습과 다르다. 작은 동굴 2개가 이체롭다. 파도에 약한 부위가 깍여 나가서 만들어진 자연동굴인듯 하다.

 
 
언더바꿈 공원이다. 오른쪽으로는 예구마을과 와현해수욕장이 보이고 정면에는 구조라 마을, 좌측으로는 윤돌섬과 망치마을 양화마을 해금강까지 보이는 절경이다. 일행들마다 이곳에서 영화를 찍으면 그만이겠다 며 연신 카메라를 누른다. 휴대폰카메라로 파노라마 촬영하니 멋지다. 언더바꿈 공원은 멀지도않고 넓어서 야유회 장소로도 좋겠다.

 

 

수정봉(138미터)정상까지는 꽤 가파르다. 달팽이들도 쎅쎅거린다. 짜잔 정상 전망대다.왼쪽으로 서이말 등대에서부터 내도와 외도,오른쪽으로 해금강 바람의 언덕, 노자산 까지 훤하다.

멀리 대마도도 희끄멓게 보이고 안경섬과 홍도도 보였다. 파도가 많이 치는 날이라 유람선은 올 스톱.

 

 
답사처음부터 먼 하늘을 빙빙돌다가 활강하던 독수리.

수정봉 정상위로 4-5마리의독수리가 계속 활강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머리위로 날때 폰카로 찍었으나 점 크기만하다. 200mm 렌즈를 가져온 일행은 독수리 부리까지 보일정도로 찍어서 자랑질이다. 

 

 
수정봉 정상에서 본 구조라마을과 구조라 해수욕장이다. 

 
구조라 수정봉 정상 휴식공원. 


 
정말 가파는 길을 미끄러지며 약 400미터를 내려오면 만나는 서낭당 전경. 구조라 마을에서 동쪽을 막아서있는, 구조라성 끝자락에 신들린 듯 지키고 있다. 역시 영화촬영지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알림판에 따르면 1984년까지 별신굿을 할 때 마을 제사를 마치면 이곳 당집에서 산신제를 지냈다 한다.

마을 분에 따르면 구조라에서 별신굿은 일주일 정도 거나하게 벌어졌단다. 다시 재현하는 일이 필요해 보인다.

 

 
서낭당 내부 모습이다.


구조라 성벽이다. 성벽은 많이 허물어 지고 여러곳은 또 보수를 했다. 성벽마다 한 아름되는 몽돌이 굴러다니거나 박혀있는 것을 많이 보았다. 바닷가에서 지고 메고 날랐을 부역꾼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구조라성은 길이 860미터 높이 4미터, 면적은 8235미터제곱이란다. 조선시대 왜적을 막기 위해 쌓은 포곡식 산성이다.성종 21년 1490년 쌓았는지 기록이 명확치 않다.구조라성벽과 서낭당이 잘 어울린다. 

 
구조라성과 수정봉 전망대를 거쳐서 구조라성을 에돌아 내려오면 다시 구조라 주차장이다.
구조라 주차장의 화장실을 배모양으로 만들어 놓아 특징을 살렸다.

150년된 고목에 핀 매화, 폐교된 구조라초등학교 언덕에는 150년된 매화나무 3그루가 있다. 마을분들은 이곳 매화를 춘당매라 부르는데 입춘 전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핀다한다. 춘당이라는 말은 이동내 분들이 부르는 고유지명이라한다. 즉 봄집 봄마당 봄이 오는 곳 쯤으로 해석 될만하다. 

 
 
꺼꾸로 매달려서 폰으로 찍었다. 춘당매의 얼굴을 보여주신 천지신명님 늙은 매화나무님 고맙습니다. 바람불자 은은한 매화향기가 난다.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산행을 마친 '달팽이'들에게도 고맙고 따뜻한 봄날 또 낮은 산을 오를 계획이다.

달팽이 산행모임은 시속 0.5km이하로 걷기, 해발 200m 이하 산이나 언덕 오르기, 오라고 가자고 조르지 않기, 제일늦은 사람속도에 맞춰 걷기가 운영규정이면 규정이라 할 만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