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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조선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삼성조선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 원종태 기자
  • 승인 2014.07.29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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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감사중, 1000명 구조조정설...최고경영자 교체 내부단속중?


 
언론에 쉽게 노출되지 않고 좀처럼 '악성'내부 소식이 외부로 흘러나오지 않던 삼성중공업이 최근 언론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 지역신문은 물론 이른바 '마이너 중앙 언론'들의 삼성중공업에 대한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경영진단이라는 이름의 감사 때문이다.
회사측은 정기적이고 일상적인 감사활동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삼성중 구성원들과 지역사회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위한 표적감사라는데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오죽하면 기업의 일에 대해 거제시의회가 나서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감사를 빨리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하려고까지 하겠는가?
장기간의 감사스트레스로 인해 지역경제의 동맥인 삼성조선 임직원들의 소비가 크게 줄어 지역경체가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감사를 받던 과장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준비해 간 농약을 마시고 병원에 후송되는가 하면 모 부장은 감사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파문이 일기도 했다.

여기에다 해고 노동자는 회사정문앞에서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철야농성을 벌인데 이어 27일부터는 매일 오전 거제시청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삼성중에서 해고된 김경습 거제일반노조위원장에 따르면 삼성중 거제조선소에 대한 감사는 그룹에서 80여명의 감사반이 투입돼 지난 2월부터 경영진단을 이유로 감사중이다.

특히 본관 3~4층에 마련돼 있는 20개의 감사실은 '안기부 취조실'을 연상시킬만큼 방음시설과 감시카메라를 갖춘 위압적인 분위기의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또 1000명의 구조조정을 목표로하고 있으며 현재 약 300명이 희망퇴직 등의 형태로 퇴사했으며, 최근에는 3개월간 퇴직을 거부하다 해고당한 직원도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와병과 삼성그룹의 3세대 경영체제를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설도 넓게 퍼지고 있다.

즉 최고경영자 교체기를 맞아 그룹차원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이 과정에서 삼성중은 조직의 슬림화와 원활한 사업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고의  '대기'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그룹차원의 감사가 아니라 회사에서 하는 상시적인 감사이며, 취조실 운운,  1000명 구조조정설 등도 사실과 다르게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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