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대우조선노조, 일방적 구조조정 반대
대우조선노조, 일방적 구조조정 반대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6.10.17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기자회견열고 노조, 정부, 채권단, 회사 참여 4자협의체 구성제안

 
대우조선 노동조합(위원장 홍성태)은 17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의 구조조정에 대해 강력 비판하고 노조가 참여하는 4자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했다.

노조는 “당사자를 배제한 채 일방적이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으로 지역의 고용대란과 구성원의 고용불안이 커져가고 있다”며 “조선산업 특성상 숙련된 노동력과 기술력이 단절되고 우수한 인적자원의 해외 유출 우려 등 조선업 전체 경쟁력이 사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우선, 당사자가 배제된 일방적 자구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생산직을 포함한 희망퇴직(1000명) 규모를 발표한데 이어 분사와 아웃소싱(2000명) 등을 단행할 예정과 관련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 정년퇴직자 감소분(1600여 명)과 특수선 물적 분할(1200여 명)까지 고려하면 다수 노동자가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노조는 “대우조선 경영부실은 국내 조선업체간 과다경쟁 및 해양프로젝트 저가수주, 헤비테일 계약방식과 설계기술인력 부족, 미숙련 노동자 중심 인력운용이 원인이었고 정부의 낙하산 인사투입과 대주주 산업은행의 관리감독 부실, 전현직 경영진의 실적 부풀리기, 분식회계 의혹 등이 원인”이라며 책임론을 강조했다.

경영진 책임은커녕 노동자만 고통분담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5년 동안 평균 기본급 인상은 3만3900원에 불과한데다 잔업과 특근제한, 연월차 강제사용, 성과급 삭감, 학자금을 비롯한 임금성 복지비용 체불 등으로 노동자의 고통분담에만 집중돼 있다는 것.

노조는 “대우조선 수주잔량은 121척으로 동종사보다 많으며 2018년까지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데도 자구계획대로라면 현장에 일할 사람이 없어 배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엉터리 보고서로 일관한 맥킨지 보고서 등으로 조선업이 빅2 체제로 재편된다면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막아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노조가 이날 밝힌 요구안은 4자(노조, 회사, 채권단, 정부) 협의체 구성과 조선산업 지원육성정책 마련, 대우 정상화를 위한 채권단의 신속한 자금지원,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배제 및 자율경영 보장, 경영부실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 인적구조조정 중심으로 한 동종업종간 합병반대, 특서순 분할 및 해외매각 반대 등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거제경실련 허철수 대표, 한기수, 박명옥, 송미량, 최양희 시의원 등도 참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