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4일 오후 7시 30분 상동동 모 상가 앞에서 술에 취해 길을 걷다가 정차 돼 있던 B 씨(33)의 소나타 승용차를 훔쳐 타고 달아났다.
도난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112종합상황실을 통해 관내 전 순찰차를 현장주변에 긴급 배치시켜 검문검색과 함께 추격전에 나섰다. 이후 현장과 2.3km 가량 떨어진 수월동 자이 아파트 부근에서 용의차량을 발견하고 정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A 씨는 그대로 도주하는 등 경찰과 20여분 가량 아찔한 도심 추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주차 돼 있던 남의 승용차를 들어받기도 했다.
경찰은 A 씨가 몰던 승용차 뒷 부분을 들이받는 등 적극적으로 차를 세우려고 노력했으나 난폭 운전은 계속됐다. 이 때 마침 순찰차가 승용차를 추격하는 모습을 지켜본 유 모(26)씨는 자신의 학원 승합차로 A 씨가 몰던 승용차 앞을 가로 막았다.
A 씨는 앞길이 승합차에 막히자 도주를 포기하고 결국 멈춰섰으며, 경찰은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자신의 학원승합차로 도주차량을 가로 막아 범인 검거에 큰 도움을 준 용감한 시민 유 모씨에게 경찰서장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키로 했다.
저작권자 © 거제통영오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