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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원, 어떻게 골라야 할까?
노인요양원, 어떻게 골라야 할까?
  • 김수정 기자
  • 승인 2015.10.31 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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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와 어르신, 시설간 소통이 중요!

리포터가 만난 사람- 김주영 사무국장(거제실버웰노인요양센터)

 

 

장평동에 사는 전선희(가명)씨는 몸이 불편해 혼자 생활이 어려운 시어머니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 6살, 8살 어린 자녀들을 키우는데다 맞벌이까지 하고 있는 전씨는 집에서 모시기는 힘든 상황. 막상 요양원에 모시자니 불효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크다.
노인 인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전씨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가정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나이 든 부모를 요양시설에 보내는 것을 불효로 여겨 왔기 때문인데.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부모를 가족이 모시기에는 여러가지 제약이 따르는 게 현실이다. 김주영 동부산대
사회복지학과 외래강사(사회복지사 경력 28년, 거제실버웰노인요양센터 사무국장)에게 노인복지시설, 어떻게 잘 이용하면 좋은지 들어봤다.

 

Q 노인복지 시설 종류가 다양한 것 같은데?
2010년 기준으로 볼 때 국민 10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법적 노인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 되면서 노인복지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노인보호기관, 노인복지주택, 양로시설, 재가요양, 방문요양, 요양원, 요양병원, 노인병원, 주간보호, 단기보호… 등 성격에 따라 다양한 시설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집에서 모시기 힘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주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요양원과 요양병원 중 어떻게 선택하는 게 좋을까?
매일 의사의 치료가 필요하다면 요양병원에 모시는 게 맞고 그렇지 않고 만성질환 때문에 약만 먹고 간병만 받아야 하는 어르신이라면 요양원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무조건 병원이 더 낫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비용, 서비스를 잘 비교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요양병원                        요양원
1인 병실면적         3.3㎡(한평)                     6.6㎡(두평)
병실당 인원           규정 없음                       4명 이하
간병인                   규정 없음                       2.5명 당 직원 1명
의료인                   의사, 간호사 상주          촉탁의제도(2주에 한번 이상 방문)
                                                                    간호사 상주
본인부담금           약 80~100만원                 약 50만원
(거제기준)

 

▲ 요양원을 찾은 실버하모니의 노래봉사로 어르신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Q ‘요양원 = 불효’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과거에는 요양원이 인권침해요소도 있었죠. 한번 입소하면 나오기도 쉽지 않았고요. 물론 일부 시설의 문제이긴 하지만 사회복지시설이 전체 부정적으로 매도된 부분이 있어요.
옛날에는 아버지 혼자 벌어 4가족을 먹여 살렸지만 요즘은 맞벌이해도 빠듯하다고 해요. 그러다보니 집에서 노인을 돌볼 여력이 없습니다. 자녀들이 몇 개월씩 돌아가면서 모신다? 이런 경우 역시 노인들에겐 환경이 자주 바뀌는 것이 좋지 않아요. 집 안에 아픈 노인이 있으면 마음껏 웃지도 못하고 위축되는 분위기도 문제지만 집에서 계속 수발하면 힘들어 부모에 대한 정도 떨어지고 관계가 무덤덤해져요. 애틋함이 별로 없어 언제 돌아가시나 합니다. 오히려 요양원에 모시고 일주일에 한번이나 한달에 몇 번씩 찾아뵈며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요.

▲ 지금은 요양원 프로그램 시간! 어르신들이 만다라 예쁘게 색칠하기에 열중이다.

Q 괜찮은(?) 요양원 어떻게 골라야 할까?
요양원 내부 사정을 보호자들이 알 길이 거의 없지요. 그렇다보니 몇 군데 문의를 해서 직접 비교를 해보세요.
첫째, 적절한 규모인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100병상 이상 또는 60병상 이하는 좋지 않을 수 있어요. 규모가 작으면 수익성이 나빠 직원채용이나 서비스 부분에서 절약하게 되죠. 반면에 규모가 너무 크면 경제적 이점은 있지만 시스템화 돼버려 운영의 편이 위주로 치중될 수 있어요. 보호자와 어르신, 센터간에 소통이 잘 될 수 있는 규모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둘째, 접근성입니다. 집에서 가깝거나 교통이 좋은 곳이어야 자주 찾아 뵐 수 있겠죠. 요양원은 정부가 건축비를 지원하지만 토지비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땅값이 저렴한 외진 곳이 많으니 이 점도 확인해보세요.
셋째, 직원들의 표정을 보는 겁니다. 의료서비스 등 기본적인 건 대부분 비슷합니다. 사전 방문을 해서 어르신들을 대하는 직원들의 표정이 밝고 친절한지, 직원들끼리는 어떻게 대화하는 지도 관찰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국민건강보험 등록 거제 장기요양기관
시설기관(5)
노인요양원 솔향                     거제면 서정리          633-1961
노인요양원 정원                     거제면 옥산리         634-0777
거제실버웰노인요양센터        사등면 청곡리         633-8067
선인노인요양원                      거제시 하청면         635-3312
파랑포안나의집                      거제시 옥포동         687-4890

재가기관(21)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거제시 양정동         636-0303
옥포종합사회복지관               거제시 옥포동        680-7022
거제노인통합지원센터            거제시 고현동       638-0422
거제사랑노인복지센터            거제시 고현동       635-8384
한우리노인통합지원센터        거제시 거제면        633-3119
(이 밖에 국민건강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 www.longtermcare.or.kr에서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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