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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협력업체 1만명 정리"
대우조선 "협력업체 1만명 정리"
  • 원종태 기자
  • 승인 2015.09.01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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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재씨 추석전 복직 최선, 문재인 새정치 대표 대우조선방문


 
*지난 30일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표가 노조집행부와 가진 간담회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문제는 정부 정책실패라 볼 수 있고 해양플랜트 관련 조선 빅3의 상황을 함께 묶어보면 ‘해외자원외교비리’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지난 8월 30일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이 회사 사장과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만나 대우조선해양  현안들을 파악하고 의견을 나눴다.

이날 정성립 사장은 문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협력업체 직원 1만명이 정리,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강병재씨 문제 추석전까지 해결' 등 중요한 계획과 발언이 나와 관심이다.

오전 10시부터 현시한 노조위원장 등 노조집행부와 가진 간담회서 문 대표는 “현 대우조선 사태는 노동자의 책임이 아닌 만큼 노동자에 전가되는 식으로 돼서는 안된다”며 “ 정책실패라는 생각이고 조선 빅3의 해양플랜트 상황을 보면 ‘해외자원외교비리’와도 맥을 같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양플랜트를 중단할 수는 없는 만큼 경쟁력 있는 성장동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정부차원의 종합적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며 “우리 당도 조선해양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우조선해양 문제의 조기해결과 조선해양산업의 지원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사장단과의 간담회서 정성립 사장은 “앞으로 해양플랜트의 비중을 줄이고 상선 등의 비중을 늘일 것이다”며 “현재 3만 5천명 정도인 협력업체 직원을 2만5천 수준으로 만 명 정도를 줄이는게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더라도 큰 피해가 없도록 최소화시켜 달라”고 정성립 사장에 주문했다.
현재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장기간 이어가고 있는 강병재씨 문제 해결방안도 오갔다.

 

동행한 김기식 의원이 “추석전까지 복직을 시켜주었으면 한다”고 요구했고 이에 정성립 사장은 “추석 전 복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문 대표의 대우조선해양방문에는 대우조선해양 및 산업은행을 다루는 정무위 김기식 의원, 당 조선해양특별위원회 백두현 위원장, 김경수 경남도당 위원장, 변광용 거제시지역위원장, 박명옥, 김성갑, 최양희 시의원 등이 동행했다. 
 

문대표가 정성립 사장 등 회사 경영진과 대화하면서 인적구조조정 최소화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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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30일 문재인 대표가 대우조선노조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

저는 대우조선과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다. 87년 처음 노조가 만들어졌을 때부터 쭉 함께 해왔다. 그 시기에 노무현 대통령이 이석규 열사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었다. 그때 저도 진상조사와 대응 차원에서 대우조선을 여러 번 방문했었다. 거제는 제 고향이기도 하다.

그런데 대우조선의 경영이 어려움에 처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한다고 하고, 그로 인해서 우리 노동자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이 초래되고 조선 산업이 거제뿐 아니라 경남, 부산 등 전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걱정스럽다.

대우조선의 그동안 숨겨졌던 부실이 한꺼번에 3조 5천억원이 드러난 것은 굉장히 큰 충격이다. 대우조선 경영이 어려워진 원인을 돌아보면 세계적으로 조선 산업 경기가 안 좋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영상의 과오가 근본 원인이 된 것 같다.

우선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관리·감독이 부실했고 낙하산으로 내려온 경영진들이 대단히 무책임하고 부도덕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또 이명박정부부터 박근혜정부까지 해양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정책적으로 밀어붙였는데 우리 기술 수준 같은 것을 제대로 돌아보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밀어붙인 결과가 돼서 대우조선뿐 아니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대형 주력 조선기업마다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의 정책상 실패, 조선 산업 정책 실패가 원인이 됐다. 그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시켜서는 안 된다.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려서도 안 된다. 그런 차원에서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노사 간도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우리 당에서도 경영상 어려움, 노동자들의 어려움에 힘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오늘 찾아뵈었다. 함께 논의하겠다.

참고로 백두현 위원장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조선해양산업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우리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해양산업에 대해서 당력을 기울이기 위해 당내 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 백두현 위원장은 고성지역의 조선해양산업 특구가 만들어지는데 역할을 했던 분이고, 그런 점에서 그 일을 맡을 적임자이며 조선해양특구를 살려나갈 책임을 지고 있는 분이다.

이 문제는 하루아침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 계속해서 협의가 가능하도록 우리 당도 최대한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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