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1억4천만원 횡령 거제시청 공무원 구속
1억4천만원 횡령 거제시청 공무원 구속
  • 원종태 기자
  • 승인 2024.02.27 1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급 공무원 조경업자로부터 뇌물 협의 조사
2024년 시정연설하고 있는 박종우 시장. 청렴도 향상이 3대핵심 과제를 내세운 박시장에게 최근 불거진 횡령과 뇌물 사건은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2024년 시정연설하고 있는 박종우 시장. 청렴도 향상이 3대핵심 과제를 내세운 박시장에게 최근 불거진 횡령과 뇌물 사건은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청렴도 향상'은 박종우 거제시장의 올해 시정운영 3대 핵심 과제중 하나다. 최근 횡령사건으로 공무원이 구속되고 뇌물협의 조사를 받고 있는 공무원도 있어 박시장은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을 받고 항소심중인 자신의 선거법위반 사건과 함께 시정운영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1억4100만원의 세금을 횡령한 거제시청 공무원 및 납품업자 등 2명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기에다 조경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거제시청 공무원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은 지난 23일 업무상횡령 및 업무상배임 혐의로 거제시청 주무관(40대) A씨와 납품업자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

A씨는 2018년 10월부터~2023년 1월(2020년 제외)까지 거제시 홍보담당관실과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친구관계인 납품업자 B씨와 짜고 100여차례에 걸쳐 1억41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시청 홍보담당관실에 근무하는 동안 사무용품 등을 납품하지도 않았는데도 납품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꾸며 B씨가 더 많은 금액을 받도록 한 다음 B씨로부터 현금으로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는 내부 고발자의 제보로 행정안전부를 통해 사건을 파악해 자체 감사에 이어 징계차원에서 다른 부서로 전출을 시켰으나, 다른 부서에서도 같은 사건이 계속됐다.

A씨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전출된 부서에서 회계를 담당하면서도 납품단가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60여차례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의 미온적인 태도와 감사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A씨가 5년동안 장기간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동안 거제시의 공적 감시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

여기에다 비위와 관련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거제시는 구속될 때까지 아무런 신분상 조치도 취하지 않아 제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거제시 6급 공무원이 조경업자들로부터 1000만 원대 돈을 받은 사건과 관련 뇌물 혐의를 두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