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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산 골프장' 저지 활동 확산
‘노자산 골프장' 저지 활동 확산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3.07.12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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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개 단체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 결성, 공동조사 앞두고 '시민감시단' 운영


 

 

팔색조 육추 장면, 사진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팔색조 육추 장면, 사진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대흥란, 멸종위기야생생물2급
대흥란, 멸종위기야생생물2급

거제남부관광단지(노자산골프장) 개발사업이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으나 시민들의 노자산 지키기 활동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환경단체, 맘카페, 주부환경모임 등 30여개 단체는 최근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을 결성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멸종위기종 공동조사를 앞두고 멸종위기종 훼손 우려가 높다며 '멸종위기종 지키기 시민감시단' 운영에 들어갔다. 6월 20일부터 매일 아침 시청앞 출근집회도 진행중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6월 19일, 거제남부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환경영향평가서를  조건부로 동의해줬다.

낙동강청은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에서 ‘사업지구 내 팔색조(둥지 포함)가 확인된 바, 관할 지자체인 거제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보존조치(개발제한)하라’고 적시했다, 또 사업자는 ‘공사 전부터 운영 시 번식기인 5월 중순에서 7월에 현장조사하고 추가저감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 했다.

특히 낙동강청은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거제외줄달팽이 및 대흥란 서식지를 23년 7월10일~20일 사이에 추가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반영하여 추가 원형보전지역 설정을 위한 토지이용계획을 조정하라’고 명시했다.

공동조사 결과 이들 멸종위기종의 서식이 확인될 경우 현재 27홀 규모인 골프장이 축소되는 등 사업에 큰 지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멸종위기종의 인위적 훼손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거제 둔덕골프장 개발사업의 경우에는 팔색조와 긴꼬리딱새가 포란 중인 시기에 누군가 대형 스피커로 사이렌 소리를 울리는가 하면 몇 시간 동안 폭음탄을 터뜨리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2020년 7월경 국립생태원의 생태자연도 조사를 앞두고 누군가가 7개 지점에서 멸종위기종 대흥란 약 300촉을 훼손한 것을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발견하기도 했다. 

노자산골프장 개발지 계곡부 2곳에서는 울창한 산림 약 3000평 정도에서 아름드리 활엽수 수백 그루가 인위적으로 훼손됐다. 환경단체가 산림청과 낙동강환경청, 거제시 등에 고발했다. 하지만 ‘불법벌목은 맞지만 행위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6월28일에는 멸종위기종을 조사중이던 산림청 함양국유림관리사무소 직원들과 골프장 개발자인 경동건설 직원들간에 큰 마찰이 발생했다.

노자산대책위 측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골프장 부지에 포함된 국유림 약 7만평에는 멸종식물인 대흥란을 비롯해 거제외줄달팽이, 팔색조 등이 서식한다’면서 ‘현장조사와 보호대책을 세워달라’, ‘멸종위기종 서식지이자 전국민의 공공자산인 국유지를 골프장에 팔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 직원들이 현장조사 중이었는데, 경동건설 직원들이 “남의 땅에서 뭐하냐 나가라”, “산림청에서 국유지 조사 나왔다”, “신분증을 제시하라”는 등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경동건설측은 골프장 부지 도로가, 임도 등 10여 곳에 ‘외부인 출입금지, 5년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 부과’라는 경고판을 세워두고 출입을 통제하는 등 공동조사를 앞두고 매우 민감한 반응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아무런 훼손 없이 자연 그대로 상태에서 공정하게 멸종위기종 공동조사가 돼야 신뢰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계당국과 사업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자산 멸종위기종 감시단은 매일 2~3대의 차량을 이용해 골프장 개발부지 일원을 운행하면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처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골프장 개발지는 멸종위기종 282종 중 유일하게 ‘거제’ 지명이 붙은 거제외줄달팽이의 우리나라 유일한 서식지이며, 멸종위기종 대흥란의 우리나라 최대 서식지라고 밝혔다.

특히 골프장 부지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팔색조 집단 번식지’라면서 최근 5년간 지은 둥지 30여개를 공개하고 문화재청, 경남도, 거제시, 경남도의회, 거제시의회 등에 조사와 보호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거제시와 사업자는 '협의의견이 꼭 올해 조사하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사하지 않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자산시민행동측은 사업자가 올 7월 중 팔색조 조사를 하지 않을 경우 환경영향평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개발불가한 생태자연도 1등급지가 41%가 넘고 50여종의 법정보호종이 서식하는 울창원 산림 100만평을 훼손하는 것은 반환경적이며, 기후위기시대 역행하는 것이라며 집회, 시위, 민원제기 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율포만어민대책위는 120여일간 낙동강청 정문에서 바다어장 황폐화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을 이어왔다.

이들은 낙동강청의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에 대해 “거짓부실이 가득한 환경영향평가서를 제대로 따지지도 못하고 쫒기듯 동의해 주고, 멸종위기종 조사 등을 사업자와 승인권자인 경남도에 미루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은  7월 5일 생태환경 영화 ‘수라’ 공동 관람을 추진, 177석 만석을 이루며 공동관람을 성공시켰다.

남부관광단지 개발에 찬성하는 남부면발전협의회 회원 10여명은 환경단체는 해체하라는 등의 펼침막을 들고 매일 아침 거제시청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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