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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바다 '땅장사' 평당 1700만원
고현바다 '땅장사' 평당 1700만원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6.03.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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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항재개발 시행사 2차 분양공고, 9필지 3.3㎡당 최고 1847만 원

 

<국제신문>이 고현항재개발시행사가 매립도 되지않은 바다의 땅을 고가에 입찰경쟁 방식으로 분양에 나서서 부동산투기 우려가 있다는 보도를 했다. 다음은 기사 전문이다.

매립도 안 된 '바다의 땅'을 분양해 논란을 일으켰던 거제 '고현항 재개발사업' 시행사가 추가 분양에 나섰다. 본격적인 땅장사에 뛰어든 것이다.
시행사인 거제빅아일랜드 PFV는 고현항 매립 이후 근린상업용지로 활용될 9필지에 대한 분양 공고를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행사는 다음 달 18~20일 신청을 받아 경쟁입찰을 통해 입찰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에 분양하는 용지는 모두 9필지 6910㎡로, 총 358억1600만 원을 공급 예정가격으로 제시했다. 3.3㎡당 평균 1710만 원이다. 이 가운데 7-1필지는 917㎡에 공급 예정가격이 총 51억3200만 원, 3.3㎡당 1847만 원으로 최고가다. 매립 공사가 막 시작된 곳이 인근 거제 최대 도심인 고현 일대 상가의 평균 거래가를 웃돌고 있다.
이 때문에 항만재개발이란 명분 아래 상업용지 사전 분양에 나서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앞서 시행사 측은 지난달 거제 시민에 한해 '특별공급'이라는 명목으로 상업용지 4필지를 선분양했다. 모두 2062㎡에 97억9600만 원의 분양가로, 3.3㎡당 평균 1568만 원을 제시했다. 경쟁입찰 방식이 아닌 미리 정해진 분양가를 놓고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분양에 무려 1120건이 접수돼 2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2차 분양은 지난달 시행된 '특별공급'보다 면적이 3배 이상 늘어난 데다 3.3㎡당 평균 가격도 142만 원 더 뛰었다. 특히 최고가에 낙찰되는 경쟁입찰 방식이므로 실제 낙찰가는 공급 예정가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3.3㎡당 2000만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하고 있다.
이번 분양 필지 역시 전체 매립지 가운데 극히 일부여서 앞으로 진행될 추가 분양 필지의 가격 폭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시민 정모(59) 씨는 "앞선 4필지 분양에서 재미를 본 시행사 측이 2차 분양에서 더 높은 공급 예정가를 제시하고 국민을 대상으로 경쟁입찰에 나선 것은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 조장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두 곳의 감정평가법인을 통해 책정한 분양가인 데다 법적인 문제도 없다는 입장이다.
거제의 지도를 바꿀 최대 토목 공사인 '고현항 재개발사업'은 항만 기능이 쇠퇴한 고현항 일대 83만3379㎡(매립 60만98㎡)에 해양신도시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시민단체 반대 등으로 사업 추진 6년 만인 지난해 12월 착공됐다. 매립과 부지 개발에만 오는 2021년까지 민자 6900억 원이 투입된다. 건설사와 금융권 등으로 구성된 거제빅아일랜드 PFV에는 거제시도 지분 10%로 참여하고 있다.<국제신문 박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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