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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한화오션 인수 당시, 노사 합의 약속이행 " 촉구
최양희 "한화오션 인수 당시, 노사 합의 약속이행 " 촉구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4.06.0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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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의회 최양희 의원(아주동·더불어민주당)은 제24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지속가능한 거제시를 위한 한화오션과의 상생 기대”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펼쳤다.

최 의원은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한화오션이 거제시민과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하며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한화오션의 인수 당시 노사 합의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최 의원은 “2023년 5월 23일,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발한 이후, 2024년 1분기 529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으나, 거제시와의 소통과 노동자와의 약속 이행에 있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거제시의회는 2022년 제2차 정례회에서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지역 상생발전 방안 마련 등을 요청하며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환영했으나, 1년이 지나는 동안 한화오션과의 소통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라고 발언했다.

최 의원은 대우조선노동조합과 한화오션이 인수 당시 △고용보장 △노동조합 및 단협승계 △회사와 지역발전 4가지와 RSU(Restricted Stock Unit, 양도제한조건부주식) 300% 지급 요구 등이 인수 과정에서 원활하게 노사 합의된 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해 비판하며, 한화오션이 약속을 이행하고 거제시와의 소통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최 의원은 “한화오션이 거제시민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을 요청하며 “한화의 정신과 핵심 가치인 ‘신용과 의리’, ‘도전, 헌신, 정도’를 거제에서 실현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촉구했다.

한편, 최 의원은 산업재해로 희생된 수많은 노동자들과 노동자 권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석규·이상모·박진석·박삼훈·최대림 열사들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하며, “6월 4일은 박진석 열사의 기일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5분 자유발언/ 최양희 의원

- 지속가능한 거제시를 위한 한화오션과의 상생 기대

 

반갑습니다.

거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위원, 거제시민 최양희입니다.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윤부원의장님과 지속가능한 거제시를 위해 노력하는 거제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거제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을(이하, 대우조선이라 하겠습니다) 인수한 지 1년이 지난 즈음 한화오션은 거제시민들의 든든한 동반자인지 묻고자 합니다.

2023년 5월23일 대우조선은 한화오션이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했습니다.

24만 거제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등장한 한화오션은 2024년 1분기 529억 원의 흑자를 달성하면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 것 같습니다.

거제시의회는 2022년 제2차 정례회에서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지역 상생발전방안 마련, 저임금 구조개선, 조선하청지회 손배소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중재 노력을 요청하는‘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건의문’을 통해서 한화오션의 거제 입성을 환영했습니다.

이후 거제시의회는 한화오션의 관계자들로부터 거제시와 어떻게 함께 상생할 것인지, 의회가 지원할 것이 없는 지 등을 의논하기 위해 소통의 기회를 갖고 싶었으나 1년이 지나는 동안 그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7월에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재계 7위 한화그룹 눈에는 거제시의회가 그렇게 하찮습니까?

환영과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있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할 당시 노동자들과 했던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우조선노동조합은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를 환영하면서 고용보장, 노동조합 및 단협승계, 회사와 지역발전 4가지와 2024년 2월 중 RSU 300% 지급을 요구하였고 한화가 이를 수용하여 인수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1년이 지났습니다.

대우조선노동조합은 한화오션에 인수 당시 대우조선 전 구성원들에게 약속했던 RSU 300% 지급하고, 단체협약 개악시도를 멈추라고 하고 있습니다.

하청노동자들은 대우조선 시절 거의 없었던 임금체불에 반발하고 있으며, 2017년 일방적인 구조조정 당한 웰리브노동자들은 2023년 7월 기존 계약 종료 후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오히려 쪼개기를 시도한다며 공동투쟁으로 한화 자본의 노조 탄압에 맞서겠다고 합니다.

1년 동안 한화오션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까?

1973년 시작된 대우조선의 50년 역사는 거제시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많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의 결과로 1993년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2002년에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사명으로 변경되었으며, 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은 2008년부터 매각을 진행해 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2023년 5월 23일 한화가 인수하면서 대우조선의 50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한화오션이라는 새로운 돛을 올렸습니다.

그동안 무능하고 부정부패한 경영진들과 권력자들의 경영부실, 권력 비리 등으로 대우조선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때마다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회사를 살려낸 것은 노동자들입니다.

한화오션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수는 협력사를 포함하여 35,000여 명입니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약 8~9만 명에 이릅니다. 모두 거제시민들입니다. 이들을 불안하고 위태롭게 한다면 이는 거제시의 근간을 흔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한화오션에 요청합니다.

대우조선 인수 당시 노동자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거제시와 거제시의회와 소통하면서 거제시민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십시오.

한화의 정신과 핵심 가치인 ‘신용과 의리’, ‘도전, 헌신, 정도’를 거제에서 실현해 주시고 거제시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끝으로 한화오션의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산업재해로 사망한 수많은 노동자들과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이석규, 이상모, 박진석, 박삼훈, 최대림 열사를 기억해 주십시오.

내일 6월 4일은 박진석 열사의 기일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 06. 03.

거제시의회 최양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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