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으로 한바탕 논술의 회오리가 불다 사라져버린 듯하다.
논술은 상위권 학생들이 대학의 합격에 확신을 더하는 화룡점정처럼 인식되어왔다.
그 열풍의 잔상은 지방으로 올수록 더 하여 마치 한물간 유행가처럼 여기는 듯하다. 논술이란 단어는 고3 막바지에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 아니면, 논술 시험이라도 쳐서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마치 로또 복권과 같은 행운을 가져다 줄 것 같은 희망으로 그 지푸라기의 끝을 잡으려든다.
그래서 지방 출신의 학생들이 방학을 기점으로 학원가에 입성을 하면 그곳에서는 지방어디서 몇 명이 올라왔다 갔다는 정보 같은 소문이 잠시 떠돌곤 한다.
교육 1번지 강남 3구는 유치부부터 논술을 시키려 혈안이 되어있다. 지방에서 부는 영어교육 열기만큼이나 뜨겁다. 사라지고 쓸모없어 보이는 논술을 아직까지 그곳 사람들은 놓지 않으려 한다. 왜 일까?
먼저, 논술적 사고를 길러야만 사회에 나가 손해 보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게 전달하여 손해 보지 않는다. 다음으로 입학시험에 대한 변별력이 논술이기 때문이라 한다. 즉,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살아 남기위해 논술은 필수조건인 것이다 고 생각한다. 명문대에 진학하려면 또,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한 기본적인 공부가 바로 논술적 사고와 자기표현 방법인 것이다.
초등 저학년까지는 문학적 독서로 상상력과 어휘력, 내용 구성력을 기르게 된다. 하지만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영어나 수학에 시간을 쏟아 부어 정작 어휘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초등 5, 6학년에 국어 학습을 소홀히 한다. 중학생이 되면 초등 어휘력과 중·고등 어휘의 격차는 더욱 커진다. 그래서 국어가 어렵다는 말들이 이시기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영어 어휘력 학습량이 많아지면 동시에 국어 어휘력 학습량도 증가시켜야 한다.
논술 5종 이 구성되어 있는 내용은 이해력, 논리력, 어휘력, 독해력, 표현력이다. 이 구성 중 표현력을 제외한 네 가지는 독해력과 직결되어있다. 읽으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휘-논리-이해력이 동시에 작용하게 된다. 독해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초등 고학년부터 다양한 영역의 비문학 독서훈련이 시작되어야 한다. 거기에 철학공부도 병행해야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판단력, 사고력을 높일 수 있다.
초등학교 때는 누구나 독서량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수준 높은 독서가 요구되는 시기를 놓치게 되면 정작 실력을 발휘해야 할 고등학교에서는 높은 성적과 실력을 바라기 힘들게 된다. 배경지식과 어휘력 그리고 논리적 판단력이 결여된 논술로는 대학합격을 기대할 수 없다. 학업 성적을 높이려면 체계화된 언어영역과 논술 공부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
박샘 언어논술전문학원 박은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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