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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초보 시의원의 의정일기 연재
최양희 초보 시의원의 의정일기 연재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6.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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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풀뿌리 민주주의의 요람인 기초의회가 그동안 시민과의 소통이 다소 부족했던 점이 없지 않습니다. 소위 '지역유지들'의 집합소라는 비판과 함께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서도 비공개로 의사결정을 하거나 일반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새로이 구성되는 제7대 거제시의회는 공개, 소통, 비판과 견제라는 의회 고유의 기능을 제대로 살리는 활발한 의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가운데 시민들이 의회활동을 쉽게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초보시의원'의 의정일기를 게재하고자 합니다.

 


"간당간당 도착한 제7대 거제시의회 첫 간담회"



6.4지방선거에서 선출된 거제시의회의원들의 첫 간담회가 6월17일 화요일 오전10시 시의회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아직 시의원인 것이 실감나지 않을 뿐더러 시의회사무국직원들이 의원들을 대하는 것이 몹시 어색하고 어리둥절하지만 초보 티 안 내려고 무척 노력하면서 2층으로 올라갔다
오전10시 간담회면 5분전에 도착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거제시공공청사에 주차하고 아침부터 시작된 장맛비를 뚫고 거제시의회로 걸어갔다. 겨우 1분전에 도착해서 서둘러 대회의실로 들어가려는데 시장을 비롯한 시청 간부직원들이 막아서면서 악수를 청했다. 온 몸에 어색함이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이다. 회의실 맨 끝자리에 내 이름표가 있는 것이 다행이었다. “내 시계가 좀 느린가봐요”라며 당황하지 않고 시계 핑계를 대면서 자리에 앉자마자 마지막으로 들어온 시의원이 앉아 있는 의원들과 돌아가면서 악수를 청하는 게 아닌가? 지각 한 것도 아닌데 ‘이런...괜히 쫄았잖아’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시장, 부시장, 시청간부들이 언제 들어왔는지 회의실에 진을 치고 있었고 의회사무국직원들도 보였다. 그리고 책상위에는 40대 들어오면서 급격히 진행된 노안과 씨름해야할 1002쪽의 ‘지방의회운영’, ‘지방의회관련법령집’, ‘2014 지방의회의사편람’ 과 간담회 자료집이 있었다.
의회사무국 직원이 사회를 보고 사무국장이 시의원들을 소개했는데 마지막으로 “새정치민주연합비례대표 김양희 의원을 소개합니다” 앞에 의원소개가 좀 지루해서 분위기 반전 시킬라고 그랬다고 생각하고 “반갑습니다. 최양희입니다” 라고 인사했다. 이어서 시청직원들 소개, 시의회사무국 직원소개가 끝나고 퇴장하고 나서 시의원들과 필요한 사무국직원들이 간담회를 이어나갔다.
제7대 거제시의회의원 16명(비례대표2명 포함)은 별정직공무원이며 동시에 선거직공무원이며 선출해준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치단체 모든 주민을 대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의안발의권, 동의발의권, 발언권, 표결권, 선거권 및 피선거권, 청원소개권 및 각종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그리고 겸직 등 금지의무, 공공이익우선의 의무, 직위남용금지의 의무, 청렴 및 품위유지의 의무를 가진다.
임기는 2014년 7월 1일부터 2018년 6월 30일까지 보수는 매월 의정활동비 900,000원, 보조활동비 200,000원, 월정수당 2,200,000원 등 총 3,320,000원이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나도 모르게 빨간 싸인펜을 들고 밑줄치고 있었다.
제7대 의원들의 첫 일정은 7월7일 제7대의원 개원식전에 충혼탑참배와 의장, 부의장선거가 있다. ‘제7대의회의 의장이 누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이 선거 끝나고 지금까지 시민들은 무관심한데 의원들은 가장 큰 관심사가 되고 있었다. 나도 누군가를 선택해야하는데 고민이다. 소위 물밑작업이 한창이라고 하는데 아무도 나를 물밑으로 잡아당기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으로 의장단을 구성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본회의장, 상임위원회실, 대회의실 등 의원 자리배치에 대한 설명 후 하반기 의사일정 안내가 이어졌다. 지방선거 때문에 총회의일수 100일 이내 중 상반기 10일 사용하여 후반기에는 74일이 계획되어 있었다. ‘헉 너무 빡센데...’
그리고 제7대 거제시의회 의정연수 장소를 두고 의원들의 의견들이 오고갔다. “멀리 가지 말고 거제에서 하자” “거제에서 하면 늦게 오거나 빨리 가는 사람이 있어 곤란하다” “왔다갔다 하는데 시간 다 버린다 고마 가까운 거제에서하자” “연수에 집중하려면 거제를 벗어나야한다” “2박3일은 좀 길다 1박2일로 하자”는 등등 의견들이 분분했지만 결론은 7월14일부터 7월 16일까지(2박3일) 여수로 결정났다. 나는 1박2일에 찬성했다. 그리고 1인당 경비가 55만원인데 세부내역을 알려달라고 손들고 얘기하려하자 옆에 있던 경험 많은 의원께서 “회의 길어진다”고 해서 참았다.
1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가 끝났다. 정당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 15명 의원들과 이제 4년동안 싫든좋든 거의 매일 마주해야한다. 나의 가장 열악한 정치력을 발휘해야하는데 걱정이다. 6월 10일 당선증 받고 나올 때 마주친 시의회의장 차량 체어맨이 자꾸 걸린다. 왜 시의회의장이 체어맨을 타고 다녀야하는지...<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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