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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해설이 있는 '중견 작가전' 함께해요
옥명숙 기자  |  ms04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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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9  19: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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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2월이 벌써 중순으로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다. 새해의 에너지가 이미 방전된 듯, 다시 씩씩해지기 위해 활력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은 겨울의 움츠림을 털어내기에 딱 좋은 시간. 눈으로 먹는 미술 비타민제를 권해본다.

2월7일(수)) 오후 두 시, 기자는 여섯 명의 시인들과 동행하여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 섰다. 윤수산나 큐레이터가 진행하는 <해설이 있는 전시감상>을 직접 들어보기 위해서였다. 이번 전시회에 거제의 중견작가 25인이 각각 2점씩 출품해 놓았지만 그림 감상 해설은 지면관계상 몇 점만 소개한다.

   
박광수 <그대에게 가는 길>
이 작가의 작품은 보고 또 보고, 앞에서 보고 뒤에서 보아도 느낌이 각각 다르다. 굉장히 사실주의에 근거한 작품이다. 기본에 충실하다. 작가는 몇 년 전만 해도 정자, 난자, 세포 등을 세밀하고 고집스럽게 그렸다. 장인 정신이 투철했다. 최근에는 작품 스타일이 풍경화로 바뀌었다. 영국 자연주의 화가 ‘윌리엄 터너’의 화풍의 영향을 받았으며 세밀하게 그리는 그림 사이사이에 ‘끌로드 모네’처럼 양산을 든 여인이 산책하는 모습을 담았다. 다른 그림은 ‘공곶이’를 그렸다. 그냥 보아도 아름다운 풍경인데 노부부의 피땀 어린 노력을 그림에 담았다. 
   
정명란<사랑으로>

이 작가는 작품을 같이 출품한 이재구 화가와 부부이다. 그림이 심플하며 색감을 굉장히 중요시한다. 색을 원색적으로 쓴다. 마음 설레고 두근거리게 한다. 에너지가 넘친다. 굉장히 화려하다. 작가의 표현하는 기법은 일종의 판화기법인 찍기다. 나뭇잎은 찍고 헝겊, 신문과 종이는 찢어서 풀로 붙여 쓴다. 나비도 등장시켜 콜라주 기법으로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조화롭다. 개성이 강하고 자기만의 언어가 있다. 작품의 아이디어가 훌륭하다.

   
노순영<항구>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신 작가님께 박수를 드리고 싶다. 너무도 그림을 사랑하시고 끊임없이 그리신다. 수묵화를 추구하신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화는 아직도 잘 모른다. 왜냐하면 어린시절 미술학원에 갔을 때 한국화를 지도해 줄 미술선생님 이 안계셨다. 그래서 서양화를 하게 되었다.” 먹의 농담으로 원경, 중경, 전경의 구도를 잘 살려서 그렸다.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인 <항구>는 어머니의 따뜻한 품 같다. 배가 들어오고 나가는 항구의 모습을 잘 포착했다. 한국화의 매력에 빠져든다.

   
석홍권<조선소의 꿈>,<거제도의 어촌>

작가는 조선소에 근무하면서 정말로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가족의 꿈과 희망을 담아서 해돋이의 인상을 담았다. 시를 쓰기도 하는데 작가의 시를 보고 심하게 존중해 드리기로 했다. 붓 터치가 자유롭다.

   
주영훈<Imagine1>,<Imagine2>

거제도를 끌고 간다. 섬, 바다, 별, 밤하늘, 매직아이 그림이다. 앞에서 잘 안보이다가 뒤로 물러나면 보이는 마법 같은 배, 섬, 달, 별을 그렸다. 빈센트 반 고흐처럼 그림에서 푸른빛이 난다. 감동이다. 철학적이고 우주적이고 주목해야 할 작가다. 궁금함과 깊이와 뭔가 다른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뒤로뒤로 물러나서 보아야만 형태가 보인다. 공간도 그제야 나타난다. 여러 이야기가 만들어 지는 그림이다. 의도적이다.

   
조화자<비밀의 숲1>,<비밀의 숲2>

무궁무진 상상력으로 끌고 간다. 아름다운 여인의 인체를 숲으로 나타냈다. 탄력적인 엉덩이, 유방, 허리선, 허벅지 등이 몹시 매력적이다. 여성의 인체를 잘 그리는 작가이다.

   
김록희<화양연화1>,<화양연화2>

작품은 젊은 시절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나타냈다. 점묘법을 사용했다. 점묘법은 그림 그릴 때 붓의 끝이나 브러시 등으로 찍은 다양한 색의 작은 점을 이용하여 시각적 혼색을 만드는 기법으로 대표적 화가로는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그린 ‘쇠라’가 있다. 쇠라는 일반적인 그림 스타일과 다른 ‘선’이 아니라 ‘점’을 활용해 그림을 그렸다. 김록희 작가는 색을 섞지 않고 점을 찍어 그린 그림이라 색이 아주 밝고 맑다.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하얀 벽에서 자꾸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하얀 벽에서 꾸역꾸역 그림이 솟아났다. 특별하게 흐뭇하게 여백의 시간을 보냈다.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즐거움으로 가득하게 해준 마법 같은 미술 이야기, 지금<거제의 중견작가전> 미술 전시회에 와 있다.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해설이 있는 전시 감상>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가할 수있고 전화로 미리 신청을 받아 매주 수요일 오후2시 열린다. 윤 수산나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다(문의전화 68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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