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봄, 미술로 오다 ' 거제 중견 작가전'
봄, 미술로 오다 ' 거제 중견 작가전'
  • 옥명숙 기자
  • 승인 2018.02.03 1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일까지 거제문예회관 전시실, 수요일마다 해설있는 감상

 
‘나는 항상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한다. 그러면 내가 그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지 모르니까’(빈센트 반 고흐 명언 중에서)

2월1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제2회 중견작가전 기획전시 개막행사가 거제시 장승포동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 행사에는 김종철 거제문화예술회관장, 정애순 (사)한국예총지회장, 서일준 거제부시장,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 장운 노무현재단 전 경남상임대표, 손정출 장목초등학교장 등 50여명이 참가해서 축사를 하거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한 작가는 25명으로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곽지은, 권용복, 김광수, 김두용, 김록희, 김명화, 김선정, 김영희, 노순영, 박광수, 반시화, 변은정, 서원숙, 석홍권, 손미연, 여형구, 윤석선, 이재구, 전숙형, 정명란, 정현주, 조창희, 조화자, 주영훈, 최태황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역 미술계에 견고한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지역문화를 알리고 확산시키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김종철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거제 지역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창작활동을 해온 40~60대 세대별 중견작가들을 만나고 내일의 가능성을 조망하고자 합니다. 작품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화적 담론을 이끌어 냄은 물론, 창작예술 자체에 대한 작가들의 고민과 해석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입니다. 또 이번 기획 전시회는 지역 중견작가의 창작활동 지원을 통한 지역 미술 활성화 및 문화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서일준 부시장도 축사를 통해 “우리 거제가 많은 부분 급속도로 성장했지만 이제는 문화예술의 도시로 꽃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중견작가 여러분들 작품완성 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끝맺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 1인 2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으며 그 중 몇 작품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반시화 화가는 작품 「다시 오는 봄날」,「산 너머 교회당」에 대해 작가노트에서 따스한 오후 햇살이 아름다운 하루다. 오랫동안 붓을 놓아야 했던 시간들. 그럴 때면 알록달록 색연필로 노트에 그림을 그렸고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했던 누군가의 노랫말처럼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봄날..., 그리움..., 봄이 오고 있다.

여형구 화가의 작품 「존재18-1」, 「존재18-2」에 대해 작가는 하나의 존재 안에는 무수한 다른 모습들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안에서 현재와 미래가 계속 변화고 있다. 상황에 따라 변화하면서 관계가 형성되고 서로가 영향을 주고받는다. 인간의 속성을 옷핀에 비유해 본다.

윤석선 화가의 작품「둥지」, 「JESUS」에서 작가는 여의도의 몇 배가 되는 크기의 섬들이 태평양 한 가운데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 섬들은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졌다. 참담하다 순수한 자연의 모습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다른 세상이 먹어치운다.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가진 장소에서 역설적으로 그 이면을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페트병에서 탯줄이 나와 다른 한쪽 끝에 태아가 연결되어 둥둥 떠다닌다. 태아와 페트병은 하나다. 편리함과 일회성으로 만들어진 물질은 둥지를 만들고 인간을 지배한다. 생성, 그리고 소멸은 무엇인가.

이밖에도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서 오감을 확장해 나가는 그림을 감상하며 봄이 오는 것을 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겨울의 우울함은 떨쳐버리고 힘을 느낄 기회로 보인다.

전시 기간은 2.1(목)~2.28(수)이며 관람료는 없다.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해설이 있는 전시감상>은 전시기간 중 매주 수요일 오후2시에 진행하며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화로 사전신청을 받아 윤 수산나 큐레이터의 도움으로 전시작품을 더욱 깊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의전화 680-101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