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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단체장 선거, 금품 살포 의혹
장애인 단체장 선거, 금품 살포 의혹
  • 송태완 기자
  • 승인 2018.01.17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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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협회 거제지회장, 선거 관련 고발
 ▲시각장애인협회 거제지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이모씨는 이 단체 선관위원장 등과 함께 상대 후보인 김모씨가 유권자인 하모씨에게 돈봉투를 건냈다며 불법 선거를 주장했다.

(사)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거제지회(이하 '시각장애인협회 거제지회') 지회장 선거에서 금품이 뿌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16일 2시, 시각장애인협회 거제지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이모씨는 이 단체 선관위원장 등과 함께 거제시청 카페에서 기자와 시청 관계 공무원들을 모아놓고 상대 후보인 김모씨가 유권자인 하모씨에게 돈봉투를 건냈다며 불법 선거를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이씨는 김씨가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둔 지난 10일 둔덕면에 사는 하씨 집에 찾아와 5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냈고, 이 돈을 받은 하씨는 돈봉투를 그대로 이 단체 선관위원장 등에게 전달하고 제보했다는 것이다.

단체 선관위는 불법이 명백하나 경남도연합회와 중앙회에 문의한 결과 '선거는 그대로 진행하고 나중에 이의제기가 있으면 받아주라'고 해서 예정대로 12일 지회장 선거를 진행했고 돈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은 김씨가 지회장으로 당선되었고 주장했다.

함께 참석한 이 단체 선관위원장은 자신의 명의로 지난 15일 거제경찰서에 김씨를 업무방해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품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김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상대측 후보가 선거 파행을 노리고 모종의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제기하며 억울해했다.

김씨는"돈을 건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선거와 상관없다. 하씨가 최근에 새로 집을 짓고 집들이를 했다. 그분은 오랫동안 지회장도 하고 그랬다. 선거기간 중이라 바쁘기도 하고 괜한 오해를 살 것 같아 인사를 안갔는데 하씨가 다른 사람을 통해 인사도 안한다고 서운함을 나타내 인사차 간 것"이라며 "50만원도 집들이 비용으로 사용하라고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상대 후보측과 만나 대화를 나눠보겠다며 고소고발 취하 등 조치가 취해지면 지회를 위해서 지회장직을 사퇴할 의사도 있음을 내비쳤다.

거제시 관계 공무원들은 상황 설명을 듣고 '(시가) 마땅히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며 '자리를 만들어 양쪽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당선된 김 지회장은 시각장애인협회가 속한 거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회장직을 겸직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거제시장애인총연합회에까지 불똥이 튈것으로 보인다. 거제시장애인총연합회는 16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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