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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원청 하청 노동자' 뭉쳤다
대우조선 '원청 하청 노동자' 뭉쳤다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7.11.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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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하청지회, 대우조선내 4개 현장조직 공동투쟁위 결성

 
지난 22일(수요일) 퇴근시간, 대우조선 남문앞 에서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퇴근선전전이 진행 되었다. 지금까지는 주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이하 조선하청지회)와 연대하는 소수인원이 선전전을 진행해 왔지만 이날만큼은 뭔가 달랐다.

남문 안쪽과 밖에 열대여섯명의 노동자가 피켓팅과 유인물 배포작업을 했고, 발언자는 힘이 넘쳤으며 퇴근길의 노동자들은 의외의 상황에 관심을 보이며 귀기울였다. 이날 선전전이 특별했던 이유는 “대우조선 원-하청 공동투쟁 위원회”(이하 원-하청공투위)에서 첫 번째 선전전을 진행하는 날 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24일, 원-하청노동자가 힘을 모아 하청노동자들을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여금 삭감 및 기본급 전환을 막아내고, 하청노동자 노조할 권리를 쟁취하자는 목적으로 조선하청지회와 대우조선 현장조직 노민추,현민투,현장연대,노연투가 뜻을 모아 원-하청 공투위를 결성하였다. 원-하청공투위는 앞으로 매주 1회 퇴근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대우조선 현장 내부 선전전과 홍보물 게제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선전전에서 발언에 나선 대우조선 현장조직 현민투의 황진영 의장은 “이제 원-하청 공동투쟁이 시작되었다, 최저시급 인상효과를 무력화하고 하청노동자에게 지급되고 있는 상여금을 없애려는 꼼수인 취업규칙 변경 시도를 원-하청 노동자가 손잡고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노연투의 정용만 의장은 “직영 정규직 노동자라고 해서 구조조정의 예외가 아니었다, 원-하청 노동자가 단결하는 것 만이 구조조정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총고용을 지켜 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월 21일에 울산 현대중공업 에서는, 노동운동사에 남을만한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 현대중공업 정규직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의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규약개정안을 가결 함으로써, 현대중공업 내부에 각기 따로 존재했던 정규직노조,비정규직노조(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중공업 하청지회),일반직노조(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중공업 일반직지회)가 하나의 노동조합으로 통합될수 있는 길을 열게된 것이다.

이후 통합을 위한 특위가 구성되어 세부 내용이 검토 되고 있으며, 오는 12월에 개최될 현대중공업지부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통합안이 가결되면 최종 확정된다. 이렇게 되면 조선소에서는 처음으로 1사 1노조를 실현하게 된다는 의미와 함께, 하청노동자의 조직화에 있어서도 중대한 계기로 작용할수 있을 것이다.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여기까지 올수 있었던 데에는, 지난 2015년 하청노조 집단가입 운동을 시작으로 전개 되었던 원-하청 공동투쟁의 경험과 성과가 그 밑거름이 됐으리란건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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