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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수용소 '합동위령제'로 화합 상생하자
포로수용소 '합동위령제'로 화합 상생하자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7.11.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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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7일 거제포로수용소 설립일 맞아 좌우 합동 위령제 열어

"좌우 이념대결을 넘는 합동 위령제로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과 상생, 생명의 가치를 드높이자."

 
한국전쟁의 상징적 공간인 거제포로수용소에서 국군, 유엔군, 북한군, 중공군, 민간인의 위패를 모시고, 불교 기독교 가톨릭 원불교의 의례에 맞춰 보수와 진보단체들이 함께 위령제를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다.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실상사 회주 도법스님은 민족 최대의 상흔을 안고 있는 한국전쟁에 대해 치유를 위해 지난 2014년 '화쟁코리아' 순례시 거제를 방문해 지역 불교, 기독교, 가톨릭, 원불교가 함께 화쟁위령제를 봉행한 바 있다. 당시 재향군인회 거제지회와 거제시민단체협의회 등이 함께 참여해 민족화합과 해원상생의 의지를 공유하고 매년 정기적으로 위령제를 봉행하기로 했다. 이어 지역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합동위령제봉행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2016년부터 거제포로수용소 설립일인 11월 27일 매년 유적공원에서 위령제를 봉행하기로 했다.

합동 위령제는 국군, 유엔군, 북한군, 중공군, 민간인 등 가리지 않고 한국전쟁으로 운명을 달리한 모든 희생자들을 위해 마련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위령제는 1부 : 식전 추모공연에 이어 2부에서는 종교의례(각 종교별로 의례), 헌화,추모사 ,봉행사,
화쟁사, 일반내빈 및 거제시민 헌화, 폐회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전쟁(1950. 6. 25∼ 1953. 7. 27)으로 인해 생명을 잃은 영가들의 원혼을 달래, 민족의 골 깊은 갈등을 치유하는 계기로 삼고, 이를 통해 민족의 공존과 상생의 길로 가기 위한 화쟁 생명의 꽃을 피우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국군 14만 9천여명, 유엔군 4만여명, 북한군 29만4천여명, 중공군 13만5천여명, 민간인 77만9천여명, 민간인 행방불명자가 98만여명으로 추정된다.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한국전쟁 당시 증가하는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1951년부터 고현 수월 지구를 중심으로 설치됐고, 인민군 포로 15만여명, 중공군 포로 2만여명 등 17만여명의 포로를 수용했다. 친공포로와 반공포로간의 유혈사태가 자주 발생했고,1952년 5월 7일에는 포로수용소 사령관 돗드 준장이 포로에게 납치되는 등 냉전시대 이념갈등의 축소현장과 같은 곳이다.
1950년 11월 27일부터 유엔군에 의해 현재의 거제시 고현동, 수양동, 장평동, 연초면, 남부면 일대에 총면적 12 ㎢ 규모의 수용소가 설치되었고, 1951년 2월부터 포로수용소 업무가 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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