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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의원님들 왜 이러십니까?”
“거제 의원님들 왜 이러십니까?”
  • 원종태 기자
  • 승인 2017.11.10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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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벌금 300만원, 음주사고, 조폭과 룸싸롱, 외유성 해외연수....

거제시의회 전경
“거제지역 도의원, 시의원님들 왜 이러십니까? 부끄럽지 않습니까? 제가 더 부끄럽습니다”
연일 터져나오는 거제지역 시의원, 도의원들의 낯뜨거운 행태와 범죄혐의 등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거제시민이라는게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격앙돼 있다.
거제경찰서는 지난 8일 황종명(자유한국당) 경남도의원의 자택과 자신이 대대주로 있는 조선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자신의 회사에서 자금을 빼돌린 혐의와 부동산 매입과정에서 타인의 명의를 빌렸다는 부동산 실명제법을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황 도의원은 거제시의회 의장을 거쳐 도의원에 당선됐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유력후보로 알려져 있다.
자유한국당 시장후보로 출마를 준비하던 김창규 도의원도 지난 10월 26일일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에서 업무상배임 등으로 3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김 도의원은 지난 2013년 4월 자신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전세버스업체 ‘대우투어’를 매각했는데 매수자들이 2015년 말 업무상횡령 및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해 45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징역10월을 구형한 바 있다.
최근에는 거제시의회 김대봉(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0월 13일 밤 10시경 음주후 귀가하다 서문삼거리에서 신호대기중이던 차량을 추돌했다. 김의원은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2% 혈중 알콜농도가 나왔다는 것. 김의원은 9일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소록도로 자원봉사를 갔지만 시민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난해에도 모 거제시의원이 음주사고를 내 한바탕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지난 9월 말에는 '정적 제거 조폭 사주건' 등에 연루된 한기수 시의회 부의장(노동당)과 김해연 전 도의원의 경우 일식집과 룸살롱 등에서 향응과 금품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하면 품위를 크게 떨어뜨리는 대화가 공개돼 논란이 일파만파다. 이 사건으로 김모 전 시의회부의장은 구속기소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거제시의회(의장 반대식)는 외유성 해외연수를 진행해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번 해외연수는 통상적인 행태인 상임이 단위도 아니어서 ‘끼리끼리’가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서부터 전형적인 외유성 연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형철 운영위원장, 김성갑 총무사회위원장, 조호현 산업건설위원장 등은 9일부터 14일까지 5박 6일간 일본으로 연수를 갔다. 보좌진은 의회사무국 공무원 1명이다.
10월 13일부터 20일까지 6박 8일간 뉴질랜드로 가는 팀은 반대식의장, 신금자, 옥삼수,진양민 의원인데 공무원이 2명이나 동행한다는 지적이다. 최양희 시의원은 8박10일간 혼자 유럽으로 간다.
한편 거제시의회가 부결시킨 ‘3개 복지관의 거제시희망복지재단 위탁안’에 대해 거제시가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위탁을 강행하고 있지만 시의회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도 논란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연일 터져나오는 지역의원들의 비위 행태에 시민으로서 부끄럽다. 시의회 스스로 위상을 떨어뜨리고 제 역할을 하지도 못하면서 해외연수 등 챙길 것만 챙기고 있는게 아니냐”며 비난했다.
 <2018.4.9 최종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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