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옥포고 학생들 '작은 소녀상' 세워
옥포고 학생들 '작은 소녀상' 세워
  • 장윤영 기자
  • 승인 2017.10.25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픔을 나누고 기억하자" 학생회 주관 모금운동에 교직원 동참

▲ 작은 소녀상을 직접 세운 학생들이 건립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10월24일 오전10시30분 거제옥포고등학교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학생들이 제안하고 모금운동으로 제작된 '작은 소녀상'이 세워졌다.
지난 6월23일부터 7월14일까지 22일간 학생회를 중심으로 모금활동을 펼쳐 소녀상 건립기금으로 608,000원을 모았다. 교직원들도 이에 동참했다고 한다.

작은 소녀상이 세워진 곳은 옥포고등학교 본관 3층 나라사랑관으로, 학생들이 오며가며 늘 바라볼 수 있는 곳에 두었다.
「거제옥포고등학교에서 생활하며 ‘작은 소녀상’을 바라보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다시금 떠올려 볼 것이다. 이를 통해, 저희는 우리나라가 해결해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고, 나아가 이러한 역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답을 찾고자 저희 옥포고등학교 학생들은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다짐을 하였다.

이 모든 것을 제안하고 실행한 제10대 학생회장 여현승 학생은 "SNS상에서 김해 경원고에서 위안부 작은 소녀상을 세운다는 기사를 접하고 정보를 공유하여 작은 소녀상 세우기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할머니들은 잊혀지는 것이 가장 무섭다고 하신다. 잊지 않고 같이 기억하자는 취지로 설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함께 참여한 학생회 총무부 차장 김규연 학생은 “뜻깊은 행사에 학생의 신분으로 참여할 수 있어 기쁘고, 전교생이 다같이 돈을 모은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고, 소녀상을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오래오래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거제교육지원청 이승열 교육장은 “지난 8월14일 ‘세계기림의 날’ 행사에도 참석을 했다.”면서 “아픈 기억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상징물이다. 소녀상을 세우는 과정들이 지혜롭고 정의로운 민주시민으로 커나가기 위한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앞으로 훌륭하고 지혜로운 민주시민으로, 떳떳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잊지 말자'면서 이화여고 역사동아리 '주먹도끼'가 제안한 '작은 소녀상'이 전국 곳곳에 세워지고 있다. 애초에는 100개를 목표로 했으나, 많은 곳에서 세우기를 원해 239개를 세우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는 우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수가 239명이기 때문다. 현재 생존자는 35명이다.

한편, 거제시의회에서는 이날 거제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 조례안이 의원발의로 총무사회위원회에서 통과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