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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순교자의 딸 유섬이' 뮤지컬 전국 공연
거제 '순교자의 딸 유섬이' 뮤지컬 전국 공연
  • 김성희 기자
  • 승인 2017.10.16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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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마산교구 50년 기념, 11월2일 거제문예회관
 

천주교 마산교구 설정 50주년 기념한 세미 뮤지컬 ' 순교자의 딸 유섬이'가 오는 11월 2일 거제문화예술회관 저녁 7시 중강당에서 공연된다.

천주교에 따르면 유섬이는 (1793~1863)호남 최초의 신자 유항검의 딸이다. 유섬이는 1801년 신유박해 때 부모를 잃고 거제도로 유배를 가 거제 관아의 노비가 되었다. 9살 유섬이는 노비의 신분으로 살면서 천주교 신앙을 간직한 채 평생 동정녀로서 생을 마쳤다.

강희근(요셉, 시인, 경상대 명예교수)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 '복자' 품에 오른 유항검과 그의 가족이 모두 유항검(복자) 부인(신희) 아들(유중철, 유문석) 큰 며느리(이순희) 특히 큰 아들 내외는 동정부부로 살다가 순교한 집안에서 9살 어린 나이로 거제도 관아로 귀향 가 71세까지 동정녀로 삶을 마친 유섬이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전라도 양반 가문의 따님이 천주교 박해로 9살 어린 나이에 관아의 노비가 된 유섬이를 단 한 줄의 기록을 바탕으로 그의 삶을 조명한 시극 '순교자의 딸 유섬이'를 집필, 작년에 발표해 제 20회 카톨릭 문학상을 받았다.

올해는 시극을 각색한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게 된다. 유섬이는 전 4막으로
첫째마당:피어린 초남이 마을
둘째마당:안골의달
세째마당:매화나무에 매화)
넷째마당:유처녀의 (성)

'순교자의 딸 유섬이' 는 10월 19일 서울 마포 아트센터를 시작으로 진주, 거제, 창원, 마산 등 순회 공연된다.

강희근 시인은 유섬이의 자취가 남겨진 거제 둔덕 송곡 마을과 유섬이 묘에 방문, 참배했다. 유섬이가 관아의 노비이면서도 동정녀로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유섬이의 순정한 신앙과 고결한 인격을 양모와 이웃 사람들이 알아주었고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인심과 보이지 않는 조력이 있었기에 유섬이가 동정녀로서 일생을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강 시인은 거제도가 한국전쟁 때에도 흥남에서 출발한 매러디스 빅토리호의 피난민들을 수용한 모성의 섬이라고 했다.

오는 11월 2일 거제 공연에서 주인공 유섬이는 방송인 류시현씨가 연기하고 연출은 '극단 마산' 최성봉이 맡았다.

가을은 문화의 계절이다.
가을의 정취를 더하는 세미 뮤지컬 '순교자의 딸 유섬이' 한 편을 감상함으로써 깊고 그윽한 가을의 서정에 흠뻑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

공연티켓은  거제시 각성당, 인터파크에서 예매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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