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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도서관 윤동훈 사서의 ‘대통령의 글쓰기’
옥포도서관 윤동훈 사서의 ‘대통령의 글쓰기’
  • 박성진
  • 승인 2014.05.30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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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 이야기 56
옥포도서관 윤동훈 사서의 ‘대통령의 글쓰기’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 비법!

 

태어나서 ‘글쓰기’를 안 해본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말과 글을 통해 국민들에게 자신의 뜻을 밝히고 나라를 이끌어 가는 대통령 또한 예외는 아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은 글을 쓸 때 과연 어떤 과정들을 거칠까? 이 책은 저자가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에서 8년 동안 대통령 연설비서관실에 재직하며 익힌,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 비법 40가지를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두 대통령을 통해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쉬운 말로, 가장 많은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을 직접 배웠다고 말한다.
이 책의 주재료는 연설문이다. 더 정확하게는 故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이다. 연설문은 말과 글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말을 하기 위해 준비한 글이 연설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말하는 방식과 글쓰기 방법을 동시에 아우르고 있다. 특히 토씨 하나까지 정확해야 하는 대통령 연설문의 특성상 전략적으로 말하고 글을 쓰는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으며, 두 대통령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밝히면서 자신에게 맞는 글쓰기 방법을 찾아갈 수 있게끔 한다.
‘글쓰기 방법’이라는 소재가 대부분 그렇듯 다소 교과서적인 전개로 인해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지기 쉬운데, 이 책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연설문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그에 대한 일화와 추억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중간 중간마다 저자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쉽게 알 수 없는 청와대라는 세상을 호기심 있게 들여다 볼 수도 있다.
글쓰기의 훌륭한 교본이고, 좋은 글이란 재주나 기교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두 분 대통령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직접 배운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친절하고 소상한 저자의 글쓰기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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