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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우다 공멸
야권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우다 공멸
  • 원종태 기자
  • 승인 2014.05.12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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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노동당, 새정연은 2중대 야권달일화 파기선언, 새정련 비난

 

통합진보당과 노동당은 12일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야3당간의 연대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일방적인 합의 파기로 인해 공식적으로 무산됐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거제지역 야3당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거제 지역 야권후보들의 단일화에 합의하고 시장후보는 민주당이, 도의원 1선거구는 통진당이, 도의원 2선거구는 노동당이 각각 단일후보를 내기로 한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과 합당한 이후 정치지형이 바뀌면서 곳곳의 선거구에서 단일화 파열음이 나면서 결국 애3당간의 연대는 공식적으로 파기돼는 결과를 낳았다.

두 야당은 야권연대 파기의 책임이 ‘새정치’란 논리로 보수정치의 본질을 드러낸 새정치민주연합에 있다며 ‘새정련’을 강력 비난했다.

성명은 “이러한 합의는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고 서민들을 위 한 정치를 하라는 시민들의 바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하 지만 거제시민들의 새로운 희망을 꺾은 새정련은 새누리당 2 중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두 당은 또 이행규 거제시장 후보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의 후보는 그 어떠한 경우라도 야권단일후보라는 명칭을 사 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같이 두 야당이 '2중대'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새정련을 맹비난한 것은 도의원 1선거구와 거제시의원 나선거구에서의 단일화 협상이 무산된데 따른 것이다.

통진당과 노동당측에 따르면 야권연대를 되살리기 위해 경 남도의원 거제 제1선거구(통진당 이길종 도의원 후보, 새정연 오성주 도의원 후보)와 거제시의원 나선거구의 후보간 단일화 협상을 벌였으나, 새정련은 이 마저도 중앙 당지침이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새정연의 이같은 입장은 '내란예비음모' 혐의로 재판중인 통진당 이석기 의원이 속해 있는 통진당과의 연대나 단일화는 없다는 강력한 중앙당 방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야 3당의 분열과 각자도생에 따라 시장선거에서 야권단일후보를 통한 보수2, 진보1의 3자구도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보려던 거제지역 야권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 야권지지성향의 시민은 "야3당의 분열과 각자도생은 공멸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며, 이같은 깊은 골은 향후 정치지형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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