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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력 잡으면 공부가 보인다
독해력 잡으면 공부가 보인다
  • 김영희 기자
  • 승인 2014.05.02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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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영어 공부비법-핵심어로 개념줄기 엮기
국어는 국어만의 용어가 있고, 영어는 영어만의 용어가 있다.
교과서 속 용어에서 핵심어를 찾아 문장을 만들고 개념 줄기를 엮으면 문제 풀이가 쉬워지고 시간도 단축된다.
서울 동성고 이준석 학생은 이 방법을 통해 독해력을 크게 늘리고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독해력과 예측 사고력을 높이는 국어·영어 공부 비법 노하우.
Keyword 1 글 내용 예측하며 여러 번 읽기
"교과서 작품을 읽을 때 작가가 이 부분에서 무엇에 대해 얘기하는지 생각해요. 내 기준이 아니라 작가의 입장에서 핵심어와 중심 내용을 찾으며 반복해서 읽는 거죠."
글을 읽는 과정에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이나 지식을 활용해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국어 교과서 작품 중 <행복한 축제 여행>에서 '해마다 겨울이 되면, 강원도 화천에서는 산천어축제가 열려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유혹한다' 는 문장을 볼 때 준석 학생은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 경험을 토대로 그 장면과 상황을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라도 '그래? 신기하네. 궁금하다' 같은 수용적 태도로 문장을 이해하면 오래 기억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사고력과 상상력.
평소 사고력과 상상력이 부족해도 아직 늦지 않았다. 사고력과 상상력을 토대로 전개될 내용이 무엇인지 추측해보는 '예측사고력' 은 국어 과목의 올바른 읽기를 통해 얼마든지 훈련할 수 있다.
준석 학생이 추천하는 방법은 지은이가 사용한 단어는 왜 쓰였으며 어떤 의미로 사용됐을까, 지은이의 의도가 무엇일까, 글의 결말이 어떻게 될까 등을 생각하며 읽는 것. 예측하며 읽기는 국어 장르 중에서도 설명문 논설문 소설 등에서 활용하기 좋다. 눈으로 글을 읽지만 머릿속에서 '왜?' '그래서?' 가 끊이지 않아야 효과적인 읽기가 가능하다고 덧붙인다.
Keyword 2 핵심어 찾아 표시하고 뜻 확인하기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하다 보니 학교 공부할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짧은 시간에 공부를 끝내기 위해 만들어진 습관 중 하나가 '핵심어 중심 학습법' 이다. 영어 문제집을 풀 때도 지문을 해석하면서 핵심어를 뽑고, 다시 주제와 중심 내용을 만드는 식으로 공부한다. 여기에 지문을 읽기 전, 지문에 달린 문제를 훑어보는 게 준석 학생의 노하우.
"영어 시험을 볼 때 지문을 독해할 시간이 부족해서 애를 먹는 친구들이 많아요. 저는 미리 문제를 보고 해석이 필요한 부분을 지문 안에서 찾아 그 문장을 중심으로 독해를 해요. 핵심어에 밑줄을 쳐서 따로 표시하고 뜻을 적는데,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때그때 표시하고 사전에서 뜻을 찾아 주석을 달죠."
모르는 어휘는 따로 모아 단어 노트를 만든다. 단어의 뜻과 파생어를 정리함은 물론, 그 단어가 포함된 문장도 적는다. 이때 사전에 나온 문장보다 본인이 직접 공부한 문장을 적어야 기억에 오래 남는다.
준석 학생이 제시하는 또 다른 단어 공부 팁은 교과서나 문제집으로 한정하지 말고 범위를 다양하게 넓혀보라는 것. 미국 드라마나 영화, 팝송, 명언 등 의미나 문장의 형식이 좋은 문장을 하나씩 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장 몇 개를 더 외우는 것보다 문장을 고르는 과정 자체가 학습에 도움 되기 때문이다.
Keyword 3 주제 안에서 중심 문장 추려 정리하기
"영어 독해를 할 때 핵심어만 사용해 소주제를 만들고, 여기에 살을 붙여 중심 문장을 추려내는 훈련을 반복했어요. 이 방법은 영어뿐 아니라 수학이나 사회·과학 개념을 정리할 때도 활용할 수 있어요."
준석 학생은 핵심어를 찾아 주제 안에서 만든 중심 문장을 컴퓨터로 정리하고 출력까지 한다. 손으로 직접 쓰는 것보다 보관도 쉽고, 필요할 때마다 출력해서 볼 수 있으니 편리하다는 설명. 지금까지 영어 지문 내용을 해석해 축약한 뒤 프린트한 것만 수백 장에 달한다.
주제 안에서 중심 문장을 추리는 훈련은 소설이든 교과서든 읽은 뒤 느낌을 메모하는 습관으로 이어졌다. 길게 쓸 필요 없이 메모를 보고 기억을 되새기는 용도면 충분하다. 책 제목, 읽은 기간, 지은이, 출판사 등 기본 사항에 줄거리를 간단히 추가하면 끝이다.
"학교 과제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할 때가 아니라면 독서 뒤 메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을 넘지 않아요. 이 습관은 일상생활에서도 큰 도움이 돼요. 어떤 질문을 받았을 때 머릿속에 담긴 내용을 빠르게 정리해 말로 꺼내기 쉬워지죠."
덧붙여 준석 학생은 영어든 국어든 어떤 글을 읽는다는 것은 글쓴이와 대화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글쓴이의 마음을 유추하는 훈련은 시험문제를 풀 때도 적용된다.
"선생님의 마음을 느끼며 어떤 식으로 출제했는지, 어떤 개념이 등장했는지, 서술형 스타일은 어떤지 등등 문제에 집중하면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내용과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구분할 줄 아는 힘도 필요해요. 이건 선생님이 나눠주는 보충 교재 형태의 유인물이나 주기적으로 보는 쪽지시험을 잘 챙기고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게 최선이에요."
독해할 때 핵심어만 사용해 소주제를 만든 뒤 살을 붙여 중심 문장을 추린다.
컴퓨터로 정리하고 출력한 프린트.
국어 예측 사고력 높이는 노하우
설명문 본인의 배경 지식, 경험, 글에 나타난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
글의 앞부분에서 설명할 대상을 소개할 때 '이 글의 목적이 뭐지?' '어떤 방향으로 설명이 이어질까?' 등을 생각해본다.
소설 등장인물 사건 배경 등을 활용해 앞에 나올 내용을 예측한다.
인물이 등장할 때 사건을 통해 어떻게 갈등이 진행되고 결과는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는 방법.
논설문 글의 구조와 맥락 등을 활용한다. 예를 들면 글의 중심 부분인 본론에서 글쓴이의 주장이 드러날 때 뒤에 나올 근거를 예측해 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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