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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건설, 탑포관광단지에 27홀 골프장
경동건설, 탑포관광단지에 27홀 골프장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7.02.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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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산 서쪽 324만㎡ 개발...6일까지 시민의견 수렴

거제시가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거제시 탑포관광단지 지정 전략환경영향평가 결정내용'을 공고함에 따라 사업의 구체적인 규모가 드러났다.

이 사업은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 산2-1번지 및 동부면 율포리 일원 323만7302㎡(약98만평)를 개발해 ‘복합리조트형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시행사는 부산에 본사를 둔 (주)경동건설(대표이사 김동규)이다. 이 업체는 2015년 완공된 거제 아주지구도시개발사업을 추진했던 경력이 있다. 경동건설은 2016년 전국건설사 도급순위 62위로 재정력과 신용도가 비교적 탄탄한 지방 건설업체로 알려져 있다.

탑포관광단지의 토지이용계획은 크게 상가시설지구, 숙박시설지구, 운동오락시설지구, 휴양문화시설지구, 공공편익시설지구, 기타시설지구로 나눠져 있다.

상가시설지구에는 3만8200㎡ 부지에 연면적 8800㎡의 2층 건물 3개동이 들어선다. 숙박시설지구는 46만3600㎡ 부지에 1∼5층 규모의 테라스형 콘도, 골프빌리지, 편의센터, 관리동, 해변캠핑장, 게스트하우스 등 10개동의 건물을 짓는다.

운동오락시설지구는 117만7700㎡(35만6000평) 면적의 27홀 규모 골프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탑포마을 입구(일명 불막등)와 율포마을 사이 바닷가를 중심으로 들어 설 청돌해수욕장, 해변캠핑장, 워터파크와 함께 MTB서바이벌체험장, 익스트림스포츠존, 모험놀이터 등도 건립 된다.

휴양문화시설지구는 6만1900㎡ 규모의 관리동, 체육관, 숙박동이 들어 갈 연수원 건물과 생태체험장, 치유의 숲 등이다. 그 외 주차장 1만8500㎡가 포함된 10만8600㎡의 공공시설편익지구, 녹지 등 102만2102㎡가 기타시설지구로 배치 돼 있다.

시는 앞서,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해양관광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위원 9명으로부터 평가항목 결정에 대한 사전 의견을 들었다. 각 위원들의 의견은 21일부터 내달 6일까지 홈페이지에 공개 된다.

위원들은 자연생태계 및 경관영향,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법정보호동식물, 양호한 식생군락 등 환경에 미칠 영향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훼손이 심해 7부능선 이상은 개발하지 않고 보존필요, 운동오락시설 감소 바람직', '자연경관과 환경에 부정적영향, 교통체증 우려, 해양오염 우려' 등을 지적했다. 또 '사업지역 표고차가 535m에 이르고 경사도가 심해 과도한 절성토로 자연훼손 매우 심각 예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타당성 있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개발예정지 아래 마을인 탑포마을 위원은 총괄의견 제시를 유보하고, 예상되는 마을 어촌계 양식장 및 주민 사용 지하수 피해, 환경 훼손 등에 대해 충분한 주민설명회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거제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남부권 발전을 위해 좋은 계획으로 보지만, 이제 막 시작 단계라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 “정식 허가를 위한 관련 행정절차와 기관간 협의 등을 거치면 본격적인 사업 착수는 빨라도 2년은 넘게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행사측에서 대상 부지를 70% 정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추진과정에서 사업 규모가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업 계획에 의견이 있는 시민은 내달 6일까지 거제시 관광과 등에 제출하면 된다.

한편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상임공동의장 박광호)은 9일 성명을 내고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거제시 남부면 '탑포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거제에서 마지막 남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개발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환경연합은 성명에서 개발면적의 1/3이상이 골프장으로, 이미 골프장이 2개 운영중인 거제에서 사업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채석장같이 된 게룡산 골프장처럼 대규모 자연훼손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라산 일원은 7~9등급의 자연녹지도 등급을 보일만큼 보존가치가 높은 원시림을 이루고 있으며 팔색조 등 천연기념물이 도래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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