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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호 교사의 미국과학교육 연수기
변영호 교사의 미국과학교육 연수기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4.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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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미국, 호기심을 만나다.

 

 
미국 연수 중에서 제프 골드수텐 박사님의 강의가 있었다. 제프 골드스텐 박사는 미국 우주과학교육연수센터(National Center for Earth and Space Science Education)를 총괄한다. 그 분은 미국 학생들과 함께 학생우주실험프로그램(Student Spaceflight Experiments Program)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직접 우주 전거장에 할 수 있는 실험 내용과 과정을 제안하고, 우주인이 설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26개의 실험을 이런 방식으로 진행했고, 2014년 9월에 발사 예정인 우주선에서 올해 제안된 실험 주제를 실험 한다.

SSEP프로젝트가 감동적인 이유는 아이디어와 실험설계 과정들이 참가한 학생들에 의해서 제안 된다는 것이다. 우주인은 학생이 설계한 실험 순서와 과정에 따라서 우주에서 실험을 진행하고 결과를 보내 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실험을 제한 한 학생들은 우주 속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까 노심초사하며 밤하늘 반짝이는 별을 보았을 것이다. 실험 결과가 나왔을 때는 또 다른 호기심을 품고 궁리하며 넓은 우주를 그리워 하지 않을까? 이렇게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제2의 암스트롱이 되고 미국의 영웅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스미소니언 우주항공박물관: 달에 가졌던 미국의 성조기>

 

미국에서 미국 영웅들을 만났다. 월 스트리트와 브로드 스트리트 중간에 위치한 미국의 첫 번째 국회 의사당이었던 연방 홀에서 미국 첫 번째 대통령 조지워싱턴이 선서하는 동상과 마주쳤다. 제퍼슨 기념관에서 미국 독립선언서를 집필한 제퍼선 동상을 보았다. 제퍼슨 기념관에서 포토맥 강을 따라 가면 National Mall의 한쪽 끝에는 링컨 기념관이 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라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게니스버그 연설의 주인공, 링컨 기념관 앞 계단에서 미국의 위대한 시민 운동가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이 “I have a dream'이라는 연설을 했던 유명한 장소다. 이런 영웅을 가진 나라, 이것은 우연한 결과였을까? 우연이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링컨 기념관>

 

 

1892년 영국인 과학자 제임스 스미슨 (James Smithson)의 유언 “인류의 지식을 넓히기 위한 시설을 워싱턴에 세우고 싶다”며 55만 달러의 재산을 기증하면서 설립된 스미소니언 종합 박물관, 이곳을 보면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호기심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 알 수 있었다. 현재 6000명의 직원들이 13개의 박물과과 갤러리, 국립동물원을 관리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 뉴욕 자연사 박물관, 워싱턴 국립 박물관도 스미소니언에서 관리하는 박물관이다. 중요한 것은 호기심을 채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하여 모든 박물관이 무료다. 자본주의 심장에서 호기심을 돈으로 팔지 않는 미국의 모습에 놀랐다. 호기심 그 자체가 돈으로는 환산 할 수 없는 무한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실천하고 있다. 호기심에 대한 관대함 앞에서 많은 사람들은 더 큰 호기심을 품을 수 밖에 없다.

 

 

 

<스미소니언 미국자연사 박물관 내부 모습>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에는 입구에는 미국의 우주에 대한 호심이 가득 채우고 있다. 전리품처럼 입구에 만질 수 있는 달 운석을 만지면서 그들의 호기심이 얼마나 위대한 결과를 만들었는지 확인 할 수 있다. 국립 자연사 박물관에는 1억 2400만점의 소장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자연과 인간을 테마로 운영하고 있는데 트리케라톱스와 스테고사우르스 등의 공룡의 골격 표본과 45.5 캐럿의 세계 최대의 블루 다이아몬드가 방문자들의 호기심을 키우고 채워주고 있다.

고갱,고흐, 마네, 로댕, 르누아르등 13세기에서 19세기의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워싱턴 국립 미술관 동관, 피카소, 마티스, 몬드리안, 미로등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워싱턴 국립 미술관 서관, 예술적 호기심과 감수성을 채울 수 있는 공간들이다. 이곳에는 또 얼마 난 많은 영웅들이 호기심을 채우고 지나갔고, 이곳에 만들어진 호기심을 채우고 키우면서 또 어떤 영웅으로 설정하고 있을까?

 

 

<스미소니언 미국자연사 박물관 내부 모습>


이 시대에 미국의 영웅들이 성장하는 곳도 가 보았다. 1754년에 설립된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대학콜롬비아 대학을 방문했다. 대학의 로우메모리얼 도서관(Low Memorial Library) 옆에 알마메트(Alma Mater)동상은 로마 신화에 나오는 미네르바를 표현 한 것이다. 미네르바는 그리스 로마에 나오는 지혜와 무용의 여신이 있다. 이 동상에는 부엉이가 숨겨져 있는데 그 해에 입학생 중에서 제일 먼저 찾는 사람이 수석을 한다는 소문이 있다. 이 소문은 결국 무엇인가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하고 찾고자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상징적 표현일 것이다. 그래서 그럴까? 교수진과 졸업생들 가운데서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53명이나 된다. 흑인 최초의 대통령 오마마도 이곳에서 그의 호심을 발견하고 키웠다.

호기심에 관대한 나라, 호기심을 크기만큼 호기심을 채울 수 있도록 준비된 공간, 이게 미국 영웅의 탄생 비밀일지 모른다. 그렇게 탄생된 미국 영웅들이 현재 미국 모습을 만들어 왔고 그 호기심이 세계를 주도하는 힘이 되었다. 영웅이 탄생할 수 있지만 멋진 영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미국의 호기심이 두렵고 부럽다.

 

 

<스미노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체험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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