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 아이가 영재가 아닐까?’ 기대 이상으로 높은 성적을 받아오는 아이를 보면 부모들은 이런 고민을 한번 쯤 해본다. 똑똑한 아이를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시키고 싶은
마음은 더 커지게 된다. 그렇다고 비싼 값을 치루고 사교육을 맘편히 시킬 수도 없는 일.
경상남도 거제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을 눈여겨보자. 지난 2001년 경남지역 최초로 생긴 이곳은 우수한 강사진과 질 높은 프로그램을 잘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 아이를 위해 부모들이 대놓고 탐내도 좋은 영재교육원, 그곳이 궁금하다.
Q 영재교육원은 영재들만 들어가는 곳인가요?
답은 NO! 영재교육원은 영재를 뽑아서 교육을 시키는 곳이 아니라 영재교육을 받을 대상자를 뽑는 곳이다. 교육원을 나왔다고 해서 모두가 영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영재교육을 받는 아이들 중에서도 실제 수업에 몰입하는 이들은 몇프로에 지나지 않는다.
단지 공부만 잘하는 아이는 영재교육 대상자에 해당되지 않는다. 평소 거꾸로 생각을 할 줄 아는 아이, 생각을 달리 하는 아이, 몰입을 잘하는 아이 등 잠재력을 가진 아이들이 대상자가 된다.
Q 영재교육원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교육원은 1년 단위로 운영되며 매주 토요일마다 수업이 있다. 초등부는 수학, 과학, 발명반이 있고 중등부는 수학, 과학, 발명, 문학반이 개설돼 있다. 장평초등학교와 경남산업고등학교(발명반)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방학 기간에만 장소가 분산된다.
선행학습이나 교과 과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을 발휘해 문제를 고민하고 창의적산출물을 만드는 과제를 수행한다. 아이의 창의성과 자부심을 높여주면서 문제해결력을 키워주는 곳이다. 일부 자부담이 있을 수도 있으나 거의 100% 정부 지원으로 비용 부담은 없다.
Q 교육청 영재교육원과 학교의 영재학급 어떤 차이가 있나요?
거제 초등학교, 중학교에는 약 15개의 영재학급이 있다. 영재학급은 학교 자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반면 교육청 영재교육원은 정부 지원으로 공인된 기관이다. 특히 거제는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교육원인 만큼 프로그램의 노하우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영재컨설팅을 지속적으로 받으면서 교육의 질 또한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지난 해 경남과학영재패스티벌 창의적산출발표대회에서 거제 영재교육원이 종합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영재교육원에 관심있다면 먼저 학교의 영재학급을 거쳐 프로그램을 탐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Q 거제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하나요?
거제 영재교육원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11개의 반 각 20명씩으로 정원은 220명이다. 매년 10월마다 영재교육 대상자를 뽑는데 우선 학교의 관찰추천제가 필수다. 창의력, 인성 등 학생의 평소 행동을 눈여겨본 선생님이 추천하게 된다. 추천받은 학생은 영재성검사와 학문적성검사를 거친 후 마지막 심층면접을 통과해야 입학의 기회가 주어진다.
영재교육원에 들어가기 위해 사교육에 올인한다면 부모들의 대단한 착각이다. 평소 아이의 행동과 생각에 관심을 기울여 보면서 영재교육원이 적합할지 고민해봐야 한다.
도움말: 거제교육지원청 고영준·정미영 장학사
문의: 630-9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