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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 무엇인가 고민하게 된 1년
정치란 무엇인가 고민하게 된 1년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6.01.0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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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마지막 날 쓰는 의정일기>

2015년! 사회복지에 눈을 뜨다
경찰 조사 두 번
아이들의 밥으로 장난치는 못난 정치인들

드디어 2015년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그러나 그 역사는 단절이 아닌 다가오는 새 해와 이어져 우리 삶 속에 살아 움직일 것이다.
2015년 한 해는 아이들 밥으로 장난치는 찌질한 정치인들 때문에 ‘아이들 밥 되찾기’로 한해를 보낸 것 같다. 살면서 단 한번도 경찰에 불려간 적이 없었는데, 엄혹했던 군사정권시절에도 가 본적 없는 경찰서를 시의원이 되고 두 번 조사받으러 갔다. 한번은 ‘희망이 없는 거제시희망복지재단’으로 한 5분자유발언내용을 문제 삼아 전 재단이사장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혐의없음’ 판결을 받았다.

거제시희망복지재단은 나에게 멀게 느껴졌던 ‘복지란 무엇인가’라는 거대 담론에 대하여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시의원의 역할 또한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시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므로 자연스럽게 사회복지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제대로 알아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시민으로서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사람중심의 사회, 행복하고 따뜻한 도시를 일구는데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었다. 그 결과 12월23일, 지역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거제시의 사회복지정책을 제안하고 사회복지사들의 목소리를 담아 낼 수 있는 ‘거제사회복지포럼’을 발족하게 되었다.

다른 한 건은 무상급식을 없애고 거제도로 연찬회온 경남도의원들에게 무상급식원상회복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과 업무방해로 인한 손해배상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결과는 아직 통보 받지 못했다.
우리나라 헌법 제10조에 언급한 경남의 아이들의 ‘행복추구권’을 박탈한 파렴치한 정치인들에게 학부모들과 시민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피의자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2015년 마지막 정례회 시정질문도 2016년 예산에 2014년 수준의 무상급식예산편성촉구였지만 아직 불투명하다. 우리나라는 이제 아이들의 교육과 급식은 국가가 의무적으로 해야할만큼 경제적으로 성장했고 사회적으로 성숙한 만큼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것에 뭉그적거릴 때가 아니다. 아이들이 곧 우리의 미래가 아닌가!

다시 돌아오진 않겠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2015년 거제시의회는 3월 임시회를 시작으로 12월22일 정례회를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한 해 동안 총5회 임시회(40일)와 2회(46일) 정례회를 개회했으며 의정활동의 핵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행정사무감사 및 시정질문, 거의 매달 개최된 의원간담회, 국내연수2회, 국외연수, 명사특강3회, 거제, 통영, 고성 의회와 체육행사, 경남 시군의회 한마음 체육행사 및 각종 지역 행사 등으로 1년 365일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었다.

짧았던 1년 중에 뜻밖의 상을 받기도 했다. 경남장애인인권포럼에서 경남의 18개 시군의회 속기록을 전수 조사한 결과 내가 2015년 장애인정책 최우수의원이라고 했다. 장애인 정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뜻이 담긴 상을 내가 받을 자격이 되는지 지금도 의아하다. 누군가 나의 말과 행동을 모니터 한다는 것은 섬뜩하기도 하고 책임감 또한 배가 되었다.

‘정치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한지 1년을 넘긴 지금 이제 조금 감이 온다.
2016년 1월, 2월은 시의회 회기가 없는 시기이지만 미리미리 준비하고, 균형 있는 지역발전에 관심을 더 가지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의정활동을 위한 준비기간이기도 하다. 2016년 붉은 원숭이 해, 원숭이처럼 재치 있고 활력 넘치는 의원으로 거듭 날 것을 다짐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 한다.

2015년12월31일(세월호참사625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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