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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친구들이 나만 싫어해
엄마, 친구들이 나만 싫어해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5.11.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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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만0세부터 만5세 아이들의 유아학비와 보육료가 지원되면서 유래 없이 많은 어린 아이들이 엄마 품을 떠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며 일찍부터 사회생활, 단체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생활과 대인관계를 잘 한다는 것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쉽지 않습니다. 아침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어린이집, 유치원 안가겠다고 엄마와 아이사이에 크고 작게 실랑이 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친구관계입니다. 가정에서 형제끼리 싸우는 경우는 엄마가 내용이라도 알 수 있지만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일어나는 친구들과의 문제는 아이의 말과 행동으로 추측할 뿐 정확한 상황을 알기도 어렵고 문제를 해결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 부모는 아이를 억지로 보내야할 지 말아야할 지 고민하게 됩니다. 형제끼리의 다툼도 부모가 자칫 잘못 개입하면 한 아이가 상처를 받아 위축되기도 하고 형제끼리 사이가 더 멀어지기도 합니다. 아이의 형제관계나 친구관계를 바라보는 어른의 첫 번째 규칙은 직접적인 개입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유아기관에서 아이들이 놀 때 평소 함께 잘 노는 아이들 사이에서 더 다툼이나 문제도 많이 일어나고 사회성이 좋은 아이가 더 소외감을 많이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맞았다거나 친구들이 나만 안 놀아준다는 말을 들으면 부모는 당황스럽지만 좀 더 긍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친구에게 맞았다는 것은 친구들과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고 친구들이 나랑 안 놀아준다는 말은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다는 말로 해석해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지나치게 염려하거나 문제해결에 직접 나서기 보다는 아이가 친구관계에서 받은 상처를 회복하는데 집중하고 아이의 행복한 친구관계를 응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음의 상처 회복과 응원’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제 6살이 된 우리 가영이는 숫기가 없고 여려서 유치원에서 친구관계가 늘 염려스러웠어요. 그런데 어느 날 아파트 앞을 지나가면서 한 엄마와 아이를 만났는데 그 엄마가 우리 아이를 아는지 자기 아이에게 같은 반인데 왜 인사를 안 하냐고 묻자 그 아이가 ‘나, 쟤 싫어!’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 아이엄마도 당황해서 자기 아이를 야단치며 지나가고 나도 너무 놀래서 아이 손을 잡고 걸음을 재촉해 집으로 들어와 버렸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도 아이에게 상처가 될 까 싶은 마음에 더 묻지를 못하겠더라구요. 가끔 아이가 친구들이 안 놀아준다며 유치원 가기 싫다고 할 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 일이 있은 다음부터는 정말 제가 마음이 아파서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그 날 이 후부터는 날마다 유치원 다녀온 아이의 안색을 살피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런 경우,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회피하는 것도 아이의 문제해결능력을 떨어뜨리고 상대아이를 가해자로 규정하는 것은 더욱 아이가 친구를 두려워하게 되고 친구관계를 부모에게 의존해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이럴 때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말고 먼저, 엄마의 속상한 마음을 표현하면서 아이도 자기 마음표현하게 하세요, 그 다음, 아이에게 속상한 마음은 회복할 수 있다고 알려주세요. “가영아, 아까 친구가 그렇게 말해서 많이 속상했지, 엄마도 마음이 많이 안 좋았어. 그래서 오늘은 엄마가 기분이 나쁠 때 다시 회복하는 방법을 가르쳐줄게.”하고 ‘마음 샤워법‘을 알려주세요. 손이 더러워졌을 때 손을 씻고 몸을 깨끗이 하기위해 샤워하듯이 마음을 샤워할 수 있다고 설명해주시고 두 손을 활짝 펴서 아이를 향하게 하세요 그리고 엄마의 두 손이 마음 샤워기라고 알려주고 ‘사랑에너지 발사’라는 멘트와 함께 활짝 편 엄마의 두 손바닥에서 샤워기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듯이 ‘사랑에너지, 행복에너지, 용기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고 말해 줍니다. 잠들기 전에도 해주고 잠들었을 때도 해주고 아침에 일어나면 한 번 더 마음샤워를 해주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세요. ‘사랑에너지 발사’


“엄마의 사랑의 샤워기가 네 마음의 속상한 기분을 말끔히 씻어줘서 기분이 좋아졌지? 이렇게 기분을 바꾸고 나면 그 친구와도 다시 놀 수 있는 용기도 생기고 다른 친구들과도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거야, 우리 가영이 파이팅!”하며 유치원에 보내보세요. 아이의 마음은 물론 엄마의 마음도 샤워 후에 상쾌한 기분처럼 행복하게 다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긍정에너지 샤워기’는 가끔 엄마 자신을 위해서도 사용해 보세요. 아이 마음의 상처, 이제는 같이 상처받고 걱정하기 보다 마음 회복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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