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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금메달! 피겨퀸의 이야기
우리에겐 금메달! 피겨퀸의 이야기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3.14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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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 이야기 53- ‘김연아의 7분 드라마’

 

4년 전에 출간되었던 책이 최근 다시 큰 조명을 받고 있다. 사회 이슈의 영향을 받는 서점 베스트셀러나 음원 차트에서 이런 순위 ‘역주행’ 현상은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이 책은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바로 얼마 전 소치 동계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자신의 17년 선수 생활을 마감한, 김연아 선수의 자서전이기 때문이다.
연습할 링크 하나 없어서,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를 사용해야 할 만큼 피겨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힘겨운 노력과 자신과의 싸움 끝에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오른 김연아의 ‘진짜’ 이야기가 궁금할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김연아가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 살아온 여정과 미래의 희망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7살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었을 때부터, 매일 반복되는 훈련 끝에 초등학교 시절 트리플 5종 점프를 소화하기까지, 그리고 때때로 찾아오는 부상을 극복하고 매번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피겨 퀸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이야기들이 김연아 특유의 발랄한 말투로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사람들은 그저 완성된 연기를 보고 박수치고 눈물 흘리며 기뻐했지만, 그 연기를 펼치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고 준비를 했는지, 그 노력과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결과와 상관없이, 김연아는 이미 세계 피겨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가져갔지만 그 위상까지 빼앗아 갈 수는 없을 것이다. 아직은 ‘은퇴’ 라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는 그녀의 말처럼, 우리 역시 빙판 위의 그 연기를 앞으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전해주었던 큰 감동과 기쁨에 감사를 표하며 새롭게 써나갈 인생 제2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바이다.

-옥포도서관 윤동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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